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다피 정권 붕괴 임박..미래 리비아의 모습은?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2년간 리비아를 독재 통치했던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지 거의 반 년만이다. 카다피 체제를 벗어난 리비아 새 정부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누가, 어떻게 새 정부를 이끌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반 년 만에 카다피 손들어=카다피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으로 촉발된 리비아 사태는 22일 반 년 만에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하면서 카다피 정권의 붕괴를 목전에 두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리비아 사태는 지난 2월 15일 리비아 제2도시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카다피 체제와, 벵가지를 거점으로 한 반군 체제가 대립하면서 6개월을 끌어왔다.


카다피 정권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분노한 전 세계 리비아 대사와 외교관들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국제사회의 카다피 정권 지지도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3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내전에 유엔의 군사적 개입을 승인하면서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도 시작됐다.

리비아 정부는 이에 여러 차례 정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카다피 정권이 완전히 물러나야 정부와 정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반군과, 카다피 측을 신뢰할 수 없다는 서방 연합군들은 정전 요구에 응하지 않고 계속 공세를 강화했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거점을 둔 반군 지도부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설립된 후 6개월간 카다피 체제에서 이탈한 장관과 오랜 기간 투쟁한 반정부 인사, 해외 망명자, 아랍민족주의자ㆍ이슬람교도 등의 정치적 견해를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합류했다.


NTC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등으로부터 합법기구로 인정받은 데 이어 8월 튀니지 정부로부터 '리비아 국민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 받았다.


리비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이 맞서 트리폴리, 벵가지를 중심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공식 사망자 통계는 없다.


◆리비아의 미래는?=국제사회는 아직 리비아의 미래에 대해 핑크빛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6개월간의 내전동안 리비아 내부의 혼란은 극에 이르렀지만 카다피를 대신할 지도자에 대한 윤곽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체제 종식을 위해 수도 트리폴리를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반군 지도부인 NTC가 '포스트 카다피' 체제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이라크 처럼 내전 종식 후 혼란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8년 전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을 비롯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반군이 승리하면 그들이 통치할 수 있을까'라라는 기사를 통해 "카다피가 물러나고 나서 리비아가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반군이 막을 수 있는 지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리비아에는 140개 부족이 엉켜있어 통합이 쉽지 않는데다 일부는 반군 지도부 NTC의 존재 조차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NTC 내부에서는 이미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 NTC 최고 사령관인 압둘 파타 유네스 전 리비아 내무장관은 반군 중에서 핵심 인사로 분류됐지만 7월에 내부 반대 세력에 피살되기도 했다.


현재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과 야전 사령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칼리파 헤프티르 전 장관, NTC 국방장관직을 맡은 오마르 알하리리, 압델 하페즈 고카 NTC 부위원장 등이 반군 핵심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카다피'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유엔이 당분간 리비아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