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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아직은 한숨 돌렸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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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결과적으로는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한숨을 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낙폭을 감안하면 전날 급등은 오히려 기술적 반등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과연 FOMC가 증시 반등을 이끈 것인지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인 더스트리트닷컴은 무엇이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월가를 그토록 흥분시켰는지 여전히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단지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을 위해 한 것이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대다수 월가 관계자들은 내년까지는 FRB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상반기 성장률 둔화를 확인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은 상황은 당연히 금리 인상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전날 FOMC 결과는 대다수 관계자들이 예상하고 있던 것을 확인시켜준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FRB가 최소 2년간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용인하겠다고 한 것을 부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효과의 실체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최근 시장의 하락 원인이 적어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이 임박했다는 우려 때문은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감안하면 제로금리를 최소 2년간 유지하겠다는 FRB의 선언이 주가 급등 모멘텀이 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최근 주가 하락은 분명 상무부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대폭 하향수정한 시점부터 제기된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설마 하던 신용등급 강등을 현실로 만들어 미 의회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월가는 FOMC를 통해 어쨋든 FRB가 올해는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곧 FRB가 여전히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결국 전날 반등은 제로금리 유지보다는 실질적으로 효과를 줄 수 있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FRB가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투자심리를 안도시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FRB의 관점대로 하반기 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부진을 거듭하면서 하반기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고 있다.


대형 이벤트였던 FOMC가 끝난만큼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시점이고 지표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줄지 주목해야 할 때다.


발표되는 경제지표로는 오전 7시에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 오전 10시 6월 도매재고와 도매판매 지수, 오전 10시30분 주간 원유재고, 오후 2시 7월 재정수지 등이 있다.


기업 실적에서도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개장전 발표되는 메이시스와 폴로랄프로렌의 분기 실적은 소비가 얼마나 활기를 띄고 있는지 확인시켜줄 것이다.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은 기업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최근 시스코는 계속해서 실적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증시를 괴롭힌 바 있다.


재무부는 오후 2시부터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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