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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미주·유럽노선 운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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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 컨테이너선사들이 전통적 성수기를 맞아 일제히 해상운임 인상에 나섰다.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된 한편, 선박 연료비 등 운영원가 부담은 커졌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노선운임안정화협정(TSA)은 오는 15일부터 미주노선에 성수기 할증료 명목으로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320달러씩 부과키로 했다.

이들 해운사는 당초 6월부터 성수기 할증료를 징수할 예정이었으나, 시황이 뒷받침해주지 않자 4차례 부과계획을 지연시켰다. 현재 각 해운사들은 화주와의 협의를 진행중인 단계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이달 초부터 유럽노선의 운임을 TEU 당 100~150달러씩 인상했다. 양사는 일괄운임인상(GRI)을 앞두고 화주 측에 각각 TEU당 200~300달러선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절반가량 반영된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노선은 일년에 한번 정기운임협상을 갖는 미주노선과 달리, 각 선사별로 2~3달 간격인 GRI 등을 통해 시황을 운임에 반영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 들어 유럽노선의 GRI가 여러 차례 실패로 돌아갔으나, 최근 전통적 성수기를 맞아 일부 지역의 물량이 늘어나며 (인상 제시안의) 절반 가량 반영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운사들이 일제히 운임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임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발표하는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지난해 8월 1200포인트선에서 최근 980포인트선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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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선박 연료유 가격은 지난해 t당 460달러선에서 최근 680달러선으로 50% 가량 훌쩍 뛰어올랐다. 컨테이너선사의 경우 운항원가에서 연료유 비용이 차지하는 비용이 20~25%에 달해 해운사들의 부담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미주노선에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올해는 조선 호황기 때 발주한 선박들이 대거 인도되면서 운임인상이 쉽지 않다"며 "운임은 예년 수준에 못미치고 연료비 등 운항원가는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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