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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100
참 요란한 개봉이었죠? 수요일로 하루 당겼던 개봉 날짜를 다시 늦추고, 예매표를 환불해주면서 까지 마지막 수정을 감행한 <7광구>가 4일 저녁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다소 어둡게 촬영된 장면을 밝게 수정하고, 초반부 드라마를 좀 더 타이트하게 편집했다는군요. 영화에 대한 기술적 불만은 수정이 가능하겠지만, 장르영화로서의 기본적 고민의 부재와 허술한 스토리는 어떻게 수정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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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100
“알 이즈 웰”(All is well, ‘모두 잘 될 거야’의 인도식 발음) 바로 8월 18일 개봉하는 인도영화 <세 얼간이>@3idiots2011에 나오는 마음의 평화를 주는 주문인데요. 인도 최고 수제들만 모인 명문 공대, 학점 때문에 몸을 던지고 목을 매는 친구들 사이에서 의도된 바보로 살아가는 3명의 얼간이들이 등장합니다. 자살을 선택한 카이스트 학생들이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알 이즈 웰”이란 이 주문이 대책 없는 긍정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걸 아는 순간, 이 영화는 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행복한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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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100
<고지전>, <퀵>, <7광구>를 잇는 2011년 한국 여름 블록버스터의 마지막 사수는 바로 10일 개봉하는 <최종병기 활>입니다. 박해일과 류승룡이 주연한 <최종병기 활>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활시위를 팽팽히 당깁니다. 사실 작정하고 설정한 드라마나 몇몇의 대사는 다소 안이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속도감이나 묵직한 기운은 기대 이상입니다. 특히 한복 종결자, 문채원은 이 수놈들의 세계에서도 결코 기개가 떨어지지 않는군요. 처연한 모습은 살짝 <만추>의 탕웨이를 떠올리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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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100
아오이 유우가 사랑스러운 파티세로 등장하는 <양과자점 코안도르>@coin_de_rue2011
는 개봉관이 많지는 않아요. 대신 광화문 스폰지, 아트하우스 모모, 홍대 상상마당 등 상영하는 모든 극장은 계속 매진이네요. 미리 예매를 하시는 게 헛걸음 하지 않는 길인 것 같습니다. 아오이 유우의 사랑스러움에 대해 말하는 건 이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대신 영화 속에서 마침내 실연을 받아들인 나츠메가 벌이던 술주정을 보면서 이 배우가 어리광으로만 연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달까요. 다이어트 중인 분들은 좀 괴로울 수 있는 영화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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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100
휴가 다녀오셨어요? 요즘 날씨는 21세기에 난데없이 그 옛날 R.ef 오라버니들을 소환하는 느낌이에요. “열대 우림 기우 속에 사고 있나” 만약 우중 휴가를 반납하신 분들이라면 영화휴가, ‘시네 바캉스’를 떠나보세요. 지난 7월 28일 시작해 8월 28일까지 낙원동 서울시네마테크@seoulartcinema에서 열리는 ‘2011 시네 바캉스’의 주제는 ‘데자-뷰’입니다. 오늘 보고 돌아선 영화들의 근원, 그 어디선가 본 장면들과의 뒤늦은 조우를 경험 할 수 있을 거예요. <현기증>, <새>등 히치콕과의 만남뿐 아니라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놓친 330분짜리 징글징글하게 멋진 영화 <카를로스>에 다시 도전해 볼만 하구요.
Re: @una100 아! 프랭클린 J. 샤프너의 1968년 작 <혹성탈출>도 시네 바캉스에서 상영하는데요. 오는 8월 17일 개봉을 앞둔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가장 아름다운 마침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기다리는 가장 알찬 준비운동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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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100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 끝난 후 한 숨을 돌리려나 했더니 <10 아시아>@_10asia는 8월 11일 개막하는 제천음악영화제@jimfflove의 공식 데일리를 제작하기 위해 다음 주 다시 호반의 도시로 떠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북적거리는 맛도 없고, 록페스티벌처럼 뜨겁지도 않지만, 제천만이 가지는 호젓하고 시원한 기운이 있거든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돌아서면 그리워지는 평양냉면 같은 맛이랄까. 우리, 제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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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백은하 기자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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