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연이어 내린 폭우로 유례없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광화문역 등 일부 지하철역은 빗물이 흘러들어오면서 침수돼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하철역 출입구에 지붕이 없는데다 계단 턱 높이가 제한돼 피해가 더 확산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지하철 출입구의 지붕을 설치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는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 조례로 인해 폭우 피해를 키우지 않았냐는 것이다.
조례에 따르면 설치가 불가피한 경우 규모를 최소화하고 디자인을 간결하게 하라는 항목이 기재돼 있고, 출입구의 계단 높이도 제한돼 있어 폭우나 폭설 등의 비상시를 위해서는 모래주머니를 준비해놓고 있다.
이에 서울시 메트로 관계자는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된 것은 폭우 그 자체 때문이 아니며 주변 도로나 환기구 등을 통해 흘러들어온 빗물로 인한 것이지 지붕이 없는 것 자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서울시 또한 "지붕 없는 지하철역 출입구에 스며드는 빗물의 양은 역사의 배수능력에 비해 미미한 양"이라며 "지하철역에 지붕이 없는 것이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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