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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2세 경영인들,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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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봉 한국특수메탈공업 대표, ‘미래경영인모임’ 회장으로 활동…20개 기업 넘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지역 향토기업들이 30, 40년을 넘기면서 2세 경영체제가 자연스레 자리를 잡았다.


2세 경영체제는 전문경영인 못잖은 능력을 보여 가업을 1세 때 보다 더 키워내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계에서 젊은 기업인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이들 2세 경영인들은 미래경영인모임, 가업승계기업협의회 등을 통해 법·경영 지식을 체계적으로 공부·연구하고, 정보교환·네트워크 구축 등 경제현안을 공동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경영인 2세 모임’ 하면 재벌 2~3세들의 이너서클이나 귀공자모임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부정적인 일부 재벌가 2~3세 모임과 달리 중소기업 2세 모임은 중소기업을 대물림 받기 꺼려하는 최근 분위기를 뒤엎고 기업의 수성을 넘어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대전지역 2세 경영인들, ‘잘 나가네~’ 대전지역 2세 경영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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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대표적 2세 경영인은 방기봉(53) 한국특수메탈공업 대표. 방 대표는 2007년 5월에 만들어진 ‘미래경영인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가 부회장, 이재화 미건의료기 대표가 총무며 박완흥 한일대표가 감사다.


회원엔 강은모 유성컨트리클럽 대표, 김학재 동아연필 대표, 박재현 일산종합건설 부사장, 박창현 라이온컴텍 기획팀장, 백상윤 평화주택건설 상무, 변재락 미래생활 대표, 송상문 진미식품 대표, 윤인중 중앙백신 대표, 이승찬 계룡건설 부사장, 이원준 진합 부사장, 이재하 호텔아드리아 대표, 정대식 금성백조 전무, 한상욱 한국신약 대표, 한신 삼영기계 상무 등이다.


미래경영인모임엔 들어있지 않지만 언론계에서도 가족기업이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남상현(39) 대전일보 사장은 1963년 2대 주주로 있던 대전일보의 주식을 인수해 사주가 된 故 남정섭 회장의 손녀로 3세 경영인인 셈이다.


의료계에선 선경훈(48) 선치과병원장이 선병원을 세운 고 선호영 박사의 네째 아들로 셋째 형인 선승훈 의료원장 부탁으로 1990년대 미국 치과전문의를 그만 두고 대전으로 와 병원장을 맡았다. 선 원장은 15년만에 선치과병원을 대학병원급 치과병원으로 키웠다.


남정훈(48) 성세병원 원장도 2세 경영인이다. 성재원 설립자인 故 남시균 박사의 차남으로 10년전 선친 별세 뒤 어머니인 박이영 이사장을 돕기 위해 대한항공 근무를 접고 대전에 내려와 성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자동차공업사인 삼화모터스 박종민(45) 대표도 2세 경영인이다. 부친은 삼화모터스의 전신인 신광택시 박영규 사장이다. 박 사장은 전국택시조합 이사장과 대전고총동창회장을 지냈다.


박정수(46) ㈜세창 대표도 2세 경영인으로 대전에선 꽤 알려져 있다. 부친은 세창의 전신인 특수금속 박종윤 사장. 박 사장은 1960년대 유성골프장 설립자인 유봉선 회장이 세운 특수금속이 일본인에 넘어 갔을 때 이를 인수했다. 현재 공장터를 롯데백화점에 영구임대해 세창이 됐다.


이처럼 많은 향토기업인들이 2세 경영체제를 갖추는 건 기업들이 6·25전쟁 후 많게는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면서 1세 경영인이 일선서 물러나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지역업체 중 16%의 전문경영인(CEO)이 60세 이상으로 전국평균율(14.3%)을 넘어 2세 경영인체제로의 변화는 자연스럽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전문경영인을 받아들일만한 대기업 규모가 아니어서 2세 경영인들이 기업을 잘 이끄는 모습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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