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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제품, 중국에 이어 세계 시장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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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제품, 중국에 이어 세계 시장 휩쓴다 인도가 제조업 제품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출처=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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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산 제품이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가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 고가치 산업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수출 시장을 인도가 잠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로봇기업을 운영하는 라지트 다테의 사례를 소개하며 인도의 고부가가치 산업제품 성장 추세를 보도했다.

인도인인 다테는 20년 전 미국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따고 인도의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와 로봇 산업시설 사업인 프리시즌오토메이션앤로보틱스(Precision Automation and Robotics)를 설립했다. 최근 이 회사의 로봇 산업시설은 캐터필러, 르노,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처럼 최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상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금까지 인도는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등 서비스 분야의 수출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기술 상품이 서비스를 앞서게 됐다는 평가다.


인도 제조업 상품 수출은 지난 3월 31일로 끝난 2010~2011 회계연도에서 전년대비 37.5% 성장한 245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기계,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정제된 석유 등 높은 가치의 상품들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도가 지난해 1조58000억 달러의 수출 성과를 기록한 중국과 같은 수출 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수출은 일본, 한국, 중국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성장 초기 옷, 인형과 같은 저기술·노동집약적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자동차, 전자제품과 같은 고급 기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밟았던 수순을 과감히 생략하고 고급 기술이 필요한 제품 생산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인도는 제조업에 힘을 쏟으며 전국에 제조업 기반을 설립했다.


동부 푸네 지역에는 미국 등 서부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자동차·엔진 허브를 구축했다. 남부 첸나이에는 '인도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자동차 공업이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는 유럽, 아프리타, 라틴아메리타 등에 수출하기 위해 포드, 닛산, 현대 등 경차 공장이 들어서 있다. 서부 구자르트주에는 여러 대의 대형 석유정제시설이 있어 원유를 수입해 이를 정제한 뒤 제트기나 디젤 연료로 바꿔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판매한다. 이로 인해 인도는 지난해 회계연도 1048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메울 수 있었다.


반면 인도는 직물·농업 제품 수출이 20% 미만에 해당한다. 이는 이웃국가인 방글라데시보다도 수출량이 적은 것이다. 방글라데시 인구는 인도에 비해 8분의 1 수준이며 경제 수준은 15분에 1이다.


이처럼 인도가 직물·농업 등 노동집약적 생산업을 포기하기 된 원인은 열악한 교통수단과 전력 인프라, 제한적인 노동법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인도가 현재의 경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계기는 만모한 싱 총리의 '인도 경제개혁' 정책 덕분이다.


1991년 인도는 식량과 연료 수입 대금을 지불할 2주일 치의 외환만 보유했을 정도로 경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인도는 그 원인이 폐쇄적 경제운용의 결과라고 판단하고 만모한 싱 당시 재무장관이 사회주의식 폐쇄 경제체제를 시장친화적 개방체제로 바꾸겠다고 경제개혁 선언했다.


인도 정부는 시장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참여를 적극 장려했다. 교역을 자유화했으며 국내외 투자 제한조치를 폐지했다. 외국기업이 최대 51%의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원자재와 기계류 수입 통제를 완화하면서 외국 소비재 수입도 허용했다. 이전까지는 외국에 친척을 둔 사람들에 한해 외국 제품 수입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현재의 인도 내 제조업 틀을 마련했다.


미국 코넬대의 에스와르 S.프라사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는 산업 부문의 생산성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면서 "근본적으로 인도는 좋은 생산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가치 제품 생산에도 놀랄만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 내 열악한 인프라 시설과 당국의 지나친 규제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인도 무역연구소(IIFT) K.T.카코 팀장은 "정책입안자들은 노동 규제를 완화하고 기초 교육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인도 경제가 지난해 8.5%에 이어 올해는 1조6000억 달러를 달성해 7.5%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인도 정부는 인프라 시설에 좀 더 투자를 하고 경제 규제를 완화한다면 10%에 달하는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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