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러닝.엔스크린 서비스로 시장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태블릿PC가 교육, 엔스크린 서비스 쪽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국내에서 판매가 신통치 않은 태블릿PC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태블릿PC와 교육용 콘텐츠를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출시한 갤럭시탭 10.1에 중ㆍ고등학생을 위한 입시 강좌 스마트 에듀를 기본 탑재했다. 휴대성이 간편한 태블릿PC를 이용해 학생들이 이동 중 자투리 시간에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확보해 태블릿PC 판매를 늘려보겠다는 전략이다.
SKT도 태블릿PC 기반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학습 기관들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PC, TV 등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엔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것도 태블릿PC 시장에는 희소식이다.
반면 LG전자와 팬택 등 제조업체는 태블릿PC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패드 국내 출시를 보류했고 팬택도 전략을 급선회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만 첫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노트북은 문서 작업 같은 생산 기능과 게임 같은 소비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지만 태블릿PC는 소비 쪽에 치우쳐 있다"며 "태블릿PC가 노트북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삼성전자의 판매 실적 등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태블릿PC 출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IDC, 로아컨설팅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100만대 안팎으로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8%가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태블릿PC가 100만대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비슷한 연령층의 태블릿PC 사용자는 전체의 3% 수준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