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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주가에 보고펀드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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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 발표에 급등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스마트폰 열풍으로 추락했던 아이리버 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가 부활의 조짐이 보이면서 최대주주인 보고사모펀드(PEF)의 보유 지분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손실이 줄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지난 2007년 아이리버에 6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아이리버의 시가총액은 760억원 수준이다. 보고펀드의 지분율 34.5%를 감안하면 지분 가치는 262억원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상황은 희망을 안기고 있다. 지난 7일 아이리버는 5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월 저점에 비하면 65%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연중 고점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이 추락을 거듭한데 비하면 차별화된 흐름이다.


아이리버의 주가를 끌어올린 이슈는 정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 정책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015년까지 종이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이리버는 주가 연저점대에서 정책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지난달 29일 정책발표 당일에 10% 급등하고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이리버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와 합작으로 중국에 L&I 일렉트로닉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에서는 L&I의 첫 작품인 '스토리 HD'도 선보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병무 보고펀드 대표는 과거 “제품라인업 정비가 진행되고 있고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경쟁력 등에 강점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라인업이 전자책인 셈이다.


전자책 사업은 아이리버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리버의 기존 MP3와 전자사전·내비게이션·PMP 등 제품군은 2008년부터 외형성장을 멈춘 가운데 전자책부분만 매출이 2009년 37억원에서 지난해 109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태블릿PC 확대로 MP3·PMP업종의 주가는 오랫동안 약세를 보이다 보니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며 “주력제품의 경쟁력이 둔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제품이 나와야 실적개선과 함께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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