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NS 지류사업부문ㆍ일진페이퍼 시너지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제지업계 1위 업체인 한솔이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그룹 내 흩어진 지류유통 사업부문을 하나로 합치는 게 주 내용이다.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제지시장에서 한솔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은 최근 그룹 내 지류유통을 맡고 있는 한솔PNS 지류유통사업부문과 일진페이퍼간 통합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별도 전담팀을 구성, 양사간 전자상거래ㆍ재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과 영업전략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구조를 일원화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그룹 내 지류유통 사업부서간 원활히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류유통이란 제지업체가 만든 종이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과정이다. 지난 2007년 서울지류유통(현 한솔PNS 지류유통사업)을 인수한 한솔은 2009년에는 또 다른 메이저업체인 일진페이퍼를 인수해 단번에 지류유통 1위로 뛰어올랐다. 두 회사 모두 한솔제지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양사 합쳐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 한솔은 이번 통합에 앞서 추가로 지류유통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당분간 추가인수는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이 이처럼 종이사업의 최전방격인 지류유통 분야를 강화하고 나선 건 경쟁사인 무림이 최근 설비를 증설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무림은 지난 2008년 펄프업체인 동해펄프를 인수, 국내 유일의 일관화공장을 짓고 최근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해외조림사업을 위해 따로 자회사를 만드는 등 한솔과 반대로 제지업종의 후방산업격인 조림-펄프로 이어지는 분야를 강화했다.
김인중 무림페이퍼 대표는 "거대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제지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선 첨단설비를 갖춰 품질ㆍ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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