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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돌며 트레일러에 담아 통째로 배송" 車부품 경쟁력강화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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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1달에 1번 정도 수출하는 기존 방식이 확 바뀐다. 중국,일본의 완성차업체가 화물을 싣는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싣고 수시로 입국해 국내 부품업체를 순회, 부품 집하 후 트레일러째 본국으로 배송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추진된다. 매일 축산농가를 돌며 원유(原乳)를 수집하는 순회집하에서 유래돼 밀크런(Milk Run)이라고 불린다.


지식경제부는 8일 제11차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 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중국과는 이미 밀크런을 위한 협정을 맺어 하반기부터 운영할 수 있고, 일본은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최대한 시행일자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런 물류체계가 도입되면 컨테이너 야적장 하역, 보관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 부품공급 시간을 일본의 경우 30일에서 4일로 단축할 수 있다.

지경부는 한일 경제인회의(9월) 등을 통해 밀크런 물류체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양자협의를 진행하고, 한일간 사업성과를 토대로 2012년 이후 중국과도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에서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무실인 'APP(Auto-parts Park)'를 운영한다. APP는 올해 시카고, 프랑크푸르트에 마련되고 내년 이후에는 디트로이트, 토론토, 파리, 함부르크, 베이징 등 7∼10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자동차 부품회사는 APP에서 해외시장 정보를 얻고 해외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접촉할 수 있다.


지경부는 지난달부터는 한국GM과 르노삼성, 마힌드라 등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사에 우리 부품 업체가 원활히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부품 글로벌 공급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품업계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감면 혜택을 받는 데 필요한 원산지 증명 지원 시스템을 보급하고 한-미 정부 간 협력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EU 기업과도 자동차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런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국산 자동차의 해외공급규모가 현재 190억달러에서 2015년 350억달러, 누적기준 1억달러 달성기업이 27개에서 40개로, 100대 글로벌 부품업체도 4개에서 7개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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