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우리나라에서는 흡연으로 해마다 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매일 140명이 담배로 죽고 있는 셈이다. 또한 5000만 국민 중 4000만을 차지하는 비흡연자들은 매일 간접흡연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국제 협약으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년 FCTC 당사국 총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FCTC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드물다.
FCTC(The 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란 금연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한 국제 협약이다. 2003년 5월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우리나라는 2005년에 비준했다.
FCTC의 주요내용에는 *5년 내 자국법에 따라 담배광고, 판촉, 후원 금지 조치 실시 *담뱃갑 양면에 최소 30%의 크기로 경고메시지ㆍ담배 경고그림도 사용 *덜 해롭다는 인식을 조장하는 저타르, 라이트, 울트라라이트, 마일드 등 용어 사용금지 *미성년자가 담배 구입 금지 조치 *담배회사의 보상을 포함한 민사책임 및 형사처벌에 관한 입법 촉진 등이다.
그러나 금연단체들은 우리나라가 FCTC 비준국으로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실시해야 하지만 아직 '담뱃갑 포장의 흡연경고그림 표기' 등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 3월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실시한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3%가 현재의 경고문구보다는 그림을 이용한 흡연경고가 경고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44.9%)는 흡연경고그림의 적당한 크기로 담뱃갑 면적의 70%(앞뒷면 각각 70%)를 꼽았다.
어떤 담뱃갑의 디자인이 가장 큰 경고성을 느끼게 해주냐는 질문에 대해 그림을 이용한 경고문구가 가장 큰 경고성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한 응답자가 87.3%나 됐다. 이는 경고그림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흡연자는 1000만 명이 넘는다”면서 “우리나라 흡연율은 OECD 국가 중에서 아직 하위권에 있는 만큼 개인은 물론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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