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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홀트 하버드대 교수, "중국, 일본처럼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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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중국, 일본처럼 될 수 있다."


윌리엄 오버홀트(William H. Overholt) 하버드대 교수가 2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2011 동양 리서치 포럼'의 'The New Chian'에서 이처럼 밝혔다.

오버홀트 교수는 과거 주룽지, 등소평으로 이어지는 중앙집권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세력이 대두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와 부의 불균형 상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른 내수 위주의 경제정책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정부의 성격이 과거와 달리 정치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주룽지와 등소평은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정책을 펼치며 지방정부를 통제했지만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정부에 들어서는 오히려 지방정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

오버홀트 교수는 "현재 중국 경제가 개방적이기는 하지만 수뇌부의 약한 정치적 기반,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과거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폐쇄적인 경제정책으로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과 분배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다만 각국의 헤지펀드가 중국이 버블로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지만 이는 현재 중국상황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버홀트 교수는 중국 인민들의 국가에 대한 만족도가 미국보다 배 이상 높은데다 세계화에 여전히 적극적이라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중국 대학의 해외파 대학총장 비율이 78%에 달할 정도로 세계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과거보다 정치경제적 변수가 많은 상황이지만 일본에 비해 월등한 해외파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인력들이 중국 본토에 자리잡기 시작하면 북경과 상하이가 차세대 글로벌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봤다. 이어 "중국의 경제가 앞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명실상부한 제3세계화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버홀트 교수는 현재 미국 랜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 센터장과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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