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0일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만든 특수조직 PDF(Product Development Factory)에서 개발한 앱들이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을 통해 총 1000만 다운로드 됐다고 밝혔다.
PDF는 지난 해 7월 플랫폼과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새로 출범한 특수 조직이다. PDF는 출범 후 10개월간 34종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앱을 내 놓았다. 전체 다운로드 수가 1000만 건을 넘어 앱당 평균 3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된 셈이다.
T스토어의 월 최고 인기 앱 다운로드 수가 30~40만건임을 감안할 때 PDF가 내 놓은 앱들은 예외 없이 T스토어 최고 인기 앱 수준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셈이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은 SKT가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만든 생활 정보 앱 '올댓100' 시리즈로 총 100개의 앱을 340만 고객이 다운로드 했다. 단일 앱으로는 '폰꾸미기'가 100만건 다운로드 됐다. T맵과 연계된 여행정보 '떠나볼까'는 출시 20일만에 25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했다.
SKT는 PDF의 우수앱을 해외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파일공유 앱 '심플싱크'가 영문 버전으로 개발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내 사진에 최신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합성해주는 '마이파우더룸'과 좋아하는 스타가 깜짝 영상전화를 걸어주는 '스타콜'은 중국, 일본, 대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셜톡', '체킹' 등의 특색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을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PDF가 단시간에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조직문화와 개발 프로세스, 그리고 60여 중소 개발사들과의 끈끈한 협력 덕분이다.
PDF에서는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 혁신을 시도했다. PDF에선 아이디어를 신속히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임원급 이상이 아니라 실무자들이 직접 앱 출시를 결정한다.
구성원들의 출퇴근 시간도 프로젝트별로 자유롭게 정하도록 했다. 각종 보고서 등 프로젝트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업무는 과감히 없앴다. 인사 평가 체계도 본사 조직과 다르다. 자율적으로 서비스 및 앱을 기획하고 판매·관리하되, 서비스 관리자로서 그에 대한 책임도 자체적으로 지는 것이다.
중소 개발사들과의 시너지도 빠뜨릴 수 없다. PDF에서는 신생 개발사라 하더라도 기술적인 역량이 입증되기만 하면 언제든 함께 프로젝트 협력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약 60여 개발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그 중 상당수가 직원이 15명 내외인 소규모 개발사였다.
이주식 SKT 서비스 플랫폼 부문장은 "중소 개발사들과의 프로젝트 공동 진행을 통해 장기적이고 폭넓은 동반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라며 "하반기까지 추가로 40개의 새로운 앱을 출시하고 글로벌 톱 수준의 앱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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