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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7월부터 곡물수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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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주요 밀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7월부터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러시아 정부를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7월1일부로 곡물수출을 재개한다"면서 "이는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러시아 농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28일 농산물 분야를 총괄하는 빅토르 주브코프 제1부총리와 만나 곡물 수출 재개를 논의했으며 주브코프 제1부총리는 올해 곡물 파종 면적이 2400만 헥타르로 전년보다 10% 증가했고 곡물 재고량이 600만t 이상인 것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농산물시장민간연구소인 소브에콘(SovEcon)에 따르면 러시아 곡물 수출입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몇 주 전부터 곡물 구매를 늘리고 있으며 수출항 인근 창고로 재고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밀 생산지역인 서유럽과 미국 남부가 가뭄과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밀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두 배로 뛰었다. 그러나 이번주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도 곡물수출 재개에 나서면서 주요 곡물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전망이다.


드미트리 릴코 농업시장연구소(IKAR) 디렉터는 "전세계적으로 기후상황과 영농환경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시장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수출이 재개된다고 해도 기록적인 수출량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CBOT에서 밀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부쉘당 8.1975달러를 기록했고 옥수수 7월물은 부쉘당 7.585달러로 1.7% 올랐다.


미국 농무부는 23일 겨울밀 생산분의 45%가 작황 악화로 매우 낮은 품질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농무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8500만~9000만t으로 지난해 6090만톤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최악의 가뭄으로 곡물 생산의 30%에 타격을 입으면서 내수시장 공급난을 우려해 수출을 무기한 중단했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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