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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쌍용차이나' 설립..중국 판권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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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와 결별후 재진출 시도..'쌍용차이나' 유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가 중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2009년 1월 상하이차와 결별한 이후 약 2년만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19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판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상하이차와 결별하면서 잃었다"면서 "재진출을 위해 판매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현지법인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쌍용차이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법인 신설 대신 중국내 잔존법인의 성격을 바꾸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2005년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을 당시 중국에 '쌍용기차유한공사'를 설립했는데, 이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쌍용기차유한공사는 2005년 상하이차가 쌍용차 승합차인 '이스타나'를 중국에서 생산했을 때 부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상하이차와 결별한 이후 부품공급이 중단되면서 중국 법인은 유명무실해졌다.


판매법인 설립 작업과 함께 쌍용차의 중국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판매망 정비에 나서면서 현지 총판 선정을 시작한 것이다. 최종식 영업부문장(부사장)은 이달 초 베이징을 찾아 총판 후보군들을 살피기도 했다.


쌍용차는 그동안 러시아, 유럽,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상하이차와의 악연 때문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신차 코란도C도 유럽에서 먼저 첫 선을 보인 후 러시아와 남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쌍용차가 중국시장에 재진입을 시도한 것은 중장기 판매계획과 맞물려 있다. 2015년까지 연산 24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는데, 중국 시장 없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중국 판매가 원활해지면 현지에 CKD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르면 올 상반기중 총판 선정과 함께 판매법인 전환을 마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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