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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판매 '암행어사'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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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은행권이 금융감독원의 펀드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판매 현장 암행감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펀드 미스터리쇼핑이란 금감원과 외부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펀드 판매회사들이 투자권유준칙과 원금손실위험 고지 및 투자설명서 교부, 펀드 환매방법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평가결과가 낮게 나오는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판매 관행 개선을 권고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검사 등을 통해 기관 또는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된다. 금감원은 5월 말에서 6월 초 중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초 신한은행은 '입사한 지 1년 미만의 직원들은 금융투자협회 자격에 부합하더라도 펀드를 판매하지 말도록 하라'는 공문을 전국 지점에 내려 보냈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 판매를 위해 규정한 자격증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들이 자칫 불완전 판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조치다. 하나은행도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이라도 수습기간 1년 내에는 펀드판매 인력으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평가인데도 은행권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최근 금감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휘말리면서 '법과 규정'을 엄격히 따지고 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나 기업과 유착된 집단처럼 비춰진 만큼, 공연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검사나 심사업무를 더 엄격히 하고 있는 것.


은행권은 최근 신설된 금융서비스개선국의 존재에 대해서도 긴장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신설된 조직을 통해 그간 감독이 소홀했던 방카슈랑스 등 복합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철저하게 검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이 뭇매를 맞고 있는 만큼 다가올 검사나 평가에서 엄밀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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