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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최저 가격... 서러운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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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남아도는데 올해 햇물량까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봄 양파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생산된 저장양파가 일시에 풀리고, 5월 중순 햇물량이 본격 유입되면 가격 폭락에 따른 '양파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8일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양파 경매가격은 특상품이 ㎏당 평균 640원, 상품은 53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9%, 8.0% 떨어졌다.


지난 3월 말 가격 992원, 833원에 비해서는 무려 35.5%나 폭락했고 일 년 전 가격인 1618원, 1388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5년 동안의 가격을 비교하면 폭락은 더욱 확연하다. 4월 말 기준 양파(특상품) 도매가격은 2008년 ㎏당 840원에서 이듬해 1130원, 2010년에는 1618원으로 상승했었다.


가격 하락의 주 원인은 봄 조생양파 생산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저장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


작년 겨울 한파로 조생양파 출하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자 가격 상승을 기대한 중간유통상들이 저장물량을 유지해온 데다 올 봄 날씨가 크게 좋아지면서 제주와 고흥, 무안 등 주산지의 양파 수확이 앞당겨졌다는 게 산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연말부터 계속된 구제역 사태로 육류 소비가 줄면서 쌈채소로 이용되는 양파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도 가격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양파 저장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물가 안정을 위해 양파 수입을 무분별하게 늘리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존의 양파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조생양파 출하가 계속되고, 다음 달 중순 이후 중만생종의 양파까지 시장에 유입될 경우 더 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


4년 전인 2007년 봄에도 업계가 수급 조절에 실패하면서 양파 도매가격이 ㎏당 335원까지 떨어지는 등 유례 없는 '양파 파동'을 겪은 바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제주도 및 전라남도 지역에서 출하되고 있는 조생종 양파 가격이 최저 생산비인 5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농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판매 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물론 중간상인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현 유통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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