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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경제硏 "저소득층 신용카드 대출 의존도 높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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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신용카드사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카드론 등 현금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저소득층의 신용카드 대출 의존도를 높여 향후 가계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B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 전용식 수석연구원은 25일 신용카드 보유가구 중 하위 40%에 속하는 저소득층이 1071만원의 신용카드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의 담보대출(967만원), 신용대출(341만원) 보다 많아 신용카드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은행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에 접근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비교적 쉬운 신용카드 대출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카드사들이 정부의 수수료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대출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저신용층의 현금대출이 빠르게 늘어났다.

전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악화돼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카드대출 부담이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대출의 증가는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에 치중된 수익구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해 보이지만, 가계부실 문제를 촉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구는 가구주의 평균연령이 49세로 월세거주 비중이 61%에 달하며, 무직자 비중이 39%로 높았다. 특히 이들은 가구당 717만원의 대환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카드 연체경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체감경기가 나빠질수록 저소득층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가중, 가계부실과 신용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의 신용카드대출 확대 움직임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8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금융당국 수장간의 모임에서 강만수 산업은행장 겸 산은금융지주회장이 신용카드 대출 확대를 경계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강 회장은 이날 "카드사들이 카드영업을 해야지 저축은행 영업을 하면 되겠느냐"며 본업인 신용판매 대신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각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를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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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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