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전북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8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실적은 좋지만 증자우려가 더 크다는 판단이다.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21일 "현재 주가 수준에서 5% 할인해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면 올해 및 내년 BPS는 각각 16.7%, 17.5% 희석될 것"이라며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 및 증자로 인한 주가희석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증권은 전북은행의 1분기 순이익을 K-GAAP기준 199억원(전년동기+15.1%Y)으로 예상했다.
높은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추정치 대비 대손비용 감소(-0.17%포인트)로 실적을 상향조정했다.
1분기 대출 성장은 유니버스 은행 중 가장 높은 4% 달성이 예상되며 대손비용도 93bp로 전년동기 대비 23bp 감소해 우수한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우수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 급격한 자산성장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 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증자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려온 전북은행이(24% vs. 유니버스 은행 평균 6%), 올해도 33%의 높은 자산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사업 등 지역개발 사업으로 인한 대기업 유치로 지역내에서 대출수요가 자연 발생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규 대출에서 타지역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건설 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향후 자산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라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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