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을 누비는 한국기업들
화장품·성형시장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진출을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웅진코웨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2일 북경 팍슨백화점에 프리미엄 한방화장품 ‘설화수’ 1호점을 오픈,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를 기점으로 다음 달 북경을 대표하는 명품백화점 ‘신광천지’에 2호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 북경, 상해 등 주요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총 7~8개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는 질적인 확대 위주에 초점을 맞추고 브랜드와 유통 정비를 동반한 사업 방향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론칭한 ‘오휘’ ‘후’ 등 기존 입점 브랜드의 매장에서 더욱 세밀한 정책을 펼쳐 매출 상승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가 최근 중국 백화점 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ODM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중국 법인의 고성장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화장품 사업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과 중국 마케팅이 다시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해 보인다.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주로 중소형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뛰어들던 중국 성형수술 시장에도 대형 종합병원이 가세하고 나섰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이 중국 길림대학교 베순제일병원과 한중합작 성형센터를 열고 중국 환자 진료에 나서기로 했다.
의류 패션시장
중국 내수 시장 팽창에 따라 국내 의류 업체들의 현지 진출 상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사업부가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의류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제일모직도 초기부터 빈폴, 갤력시, 라피도 등 중국 상위 소비계층을 타깃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원도 중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패션 전시회 ‘CHIC 2011’에 참석하는 등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중국 상해와 대련, 청도, 동관, 천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톰보이와 톰보이진·톰키드·코모도까지 전 브랜드가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톰보이의 최근 중국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주방용품시장
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의 주방용품 업체들이 눈에 띈다. 세련된 디자인과 깔끔한 용기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락앤락은 한류 열풍에 따른 고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유통 채널 확대로 중국 진출 첫해인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9%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해피콜은 홈쇼핑에서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해마다 2~3배의 성장을 기록, 중국에까지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네오플램도 2006년부터 중국 최대 규모의 무역박람회인 ‘광저우 수출입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케이스다.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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