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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보통신기술, 세계와 通하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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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 올해 국내 시스템통합(SI) '빅(Big) 3사(삼성SDS·LGCNS·SKC&C)'가 공통적으로 제시한 경영목표다. 국내 사업에서 쌓은 ICT 서비스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낸 메시지다. SI 3사는 해외 거점별 서비스 상품 차별화, 신사업·신시장 발굴 등을 해외진출을 위한 화두로 내걸었다. 10% 수준에 불과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미국, 중국 등 특정국가에 국한된 시장 영역을 신흥국가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삼성네트워크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했던 삼성 SDS. 일본 SBI금융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내 금융시스템 역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LG CNS.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기업인 FDC와 협력해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성공리에 론칭한 SK C&C. 이들 국내 SI 빅3의 해외 사업을 위한 날갯짓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경영전략과 성과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韓 정보통신기술, 세계와 通하러 가다 삼성SDS가 중국 광저우(廣州)에 구축한 승차권자동발매시스템(AFC) 시스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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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S, 전자정부, 교통, 조세 등 IT기술 접목 분야 확대=삼성SDS(대표 고순동)는 올해 해외사업 확대와 융합형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31일 삼성SDS는 올 해외 매출 비중 20% 달성을 위해 전자정부, 조달, 관세, 교통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중남미, 선진국 시장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 영역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삼성SDS는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중국만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SIE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SIE 사업은 지능형교통정보 시스템(ITS),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IT를 접목하는 형태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조직정비와 전략적 제휴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통합 회사에 적합한 신규 ICT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외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조직적인 위험관리 체계도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매출 성장을 확신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삼성SDS는 최근 해외사업 실적을 사례로 들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4월 국내 ICT 서비스 수출 사상 최대 금액인 4억4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에 대한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월에는 2000만달러 규모의 중국 칭다오(靑島) 지하철 2호선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8월 오픈식을 가진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인 메를링크(mer-link)는 사업 규모만 952만달러 수준이다. 메를링크를 통해 한 해 거래되는 금액만 63조원으로 공공기관 3만9000곳, 기업 15만곳이 메를링크를 이용한다. 이 같은 국가종합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대성을 감안해 국제연합(UN)에서도 해당 사업을 국제표준으로 선정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초 계열회사인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한 이후 글로벌 ICT 서비스 기업을 표방했다.


韓 정보통신기술, 세계와 通하러 가다 LG CNS가 구축한 뉴질랜드 웰링턴시 교통카드 시스템(ITS).

◆LG CNS, 해외 매출비중 50% 확대·스마트 기술로 세계 공략=LG CNS(대표 김대훈)는 오는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매출액 대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발주사업 대응 전략에서 탈피해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잠재 고객을 발굴,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핵심 동력이다.


LG CNS는 2020년 해외매출 비중 50% 달성을 위해 전통 IT 기술을 스마트 기술로 확장하겠다고 31일 밝혔다. LG CNS는 또 올해를 '고객 핵심 가치사슬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 파트너 성장 원년'으로 선포하고 토털 IT서비스 제공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인 해외 사업 성과를 2020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공공 분야 중심의 통합시스템(SI)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나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거점도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지역 등 7개 지역으로 구체화했다. 미주 지역은 모바일, 스마트교통, 의료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일본은 금융분야, 유럽·아프리카 지역은 태양광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지역별 차별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특화사업 전략을 통해 각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파트너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업대기업(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LG CNS의 지역별 차별화 전략은 올 들어 이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일본 금융그룹 SBI그룹과의 합작법인(SBI-LG시스템즈) 설립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간 2000억원의 IT운영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SBI그룹은 각 계열사에 산재돼 있던 IT구매와 시스템 개발, 서비스 운영 업무를 통합해 SBI-LG시스템즈에 이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국경을 초월한 이종산업 간의 결합사례로 과거 국내 금융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에 국내 금융시스템을 역수출하는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일본 SBI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일본 시장은 물론 향후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금융IT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LG CNS는 지난해 6월 국내 IT서비스기업 최초로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을 계약, 해외 태양광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 상반기까지 구축이 완료되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LG CNS는 향후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韓 정보통신기술, 세계와 通하러 가다 SK C&C와 중국 선전(深川)에 위치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간의 통신 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모습. 사진 악수를 나누고 있는 오른쪽은 정재현 SK C&C G&I 총괄 부사장, 왼쪽은 허 웨이지에 화웨이 소프트웨어 부사장.

◆SK C&C, 모바일 커머스 사업 기반 북중미 현지화 전략 강화=SK C&C(대표 정철길)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한 최우선 과제로 '세계 일류 기업으로의 성장 드라이브'를 채택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위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미국, 중국, 인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지역의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1일 SK C&C는 올해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의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통한 모바일지갑(m-Wallet) 상품 출시 및 애플리케이션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바일 쿠폰, 기프트 카드 등 모바일 마케팅 관련 서비스영역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및 비근거리무선통신기술(Non-NFC) 기반의 솔루션을 공급, 중대형 고객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기반으로 북미시장 모바일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동통신사업(MNO), 대형은행 및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보안, 모바일 오피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기업인 FDC와 협력해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성공리에 론칭,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보다 다양하게 구성했다. 중국 내 중견 시스템통합(SI)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에서다. 금융, 통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및 전자정부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진출을 가시화해 중국 내 중견 S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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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관계자는 “국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통신·금융·산업 영역의 솔루션 사업 추진을 통해 중국 내 SI 사업기반 구축 및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며 “중국기업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파트너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SK C&C는 지난해 9월 중국 선전시를 상대로 1900억원 규모의 IT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며 “이는 향후 중국 내 다른 도시로의 ITS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각종 사회 인프라 시설 구축이 당면 과제인 신흥시장에서는 그룹 관계사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전자정부, ITS 사업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SK C&C의 전자정부, ITS, 보안,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의 강점을 중동, 인도, CIS, 동남아, 중남미 신흥시장의 특성에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그룹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전력·철도 등 SOC 영역에 특화된 IT사업, 플랜트 IT사업, 토털 아웃소싱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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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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