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성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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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짐승의 끝
3월 17일 개봉 | 감독_조성희 |
출연_이민지, 박해일 외
What’s in 미쟝센영화제 대상을 시작으로 칸, 로테르담, 밴쿠버 등 국내, 외 영화제를 휩쓴 2010년 한국 독립영화의 놀라운 발견. 아이를 낳으러 고향으로 향하던 순영 앞에 그녀의 모든 것을 꿰고 있는 ‘야구모자’가 나타나고, 그때부터 그녀의 악몽 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Comment 루이스 캐롤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면 이런 모습일까? 조성희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 ‘짐승의 끝’은 종말론에 판타지와 호러, SF가 더해진 잔혹 동화다. 박해일이 창조해낸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로 기막힌 캐릭터 ‘야구모자’를 주목하자.
Theatre
트루 웨스트 True West
5월 1일까지 |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 |
출연_오만석, 조정석, 임진순 외
What’s in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틴과 ‘막 나가는’ 건달 형 리의 기이한 역할 바꾸기. 할리우드의 지성 샘 셰퍼드가 쓴 ‘트루 웨스트’는 성장 배경도 계급도 다른 형제의 삐걱대는 불협화음을 통해 현대인의 이중성을 슬쩍 비꼰다.
Comment 단 세 사람만이 등장하는 소극장 연극 ‘트루 웨스트’는 잘 짜인 내러티브와 매력적인 캐릭터, 안정적인 연출로 여느 대규모 연극을 뛰어넘는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인다. 배우들은 다 좋지만, 상반된 카리스마 대결이 압권인 배성우, 조정석의 리와 오스틴을 추천한다.
Musical
오! 당신이 잠든 사이
4월 3일까지 | 대학로 예술마당 2관 |
출연_최영준, 조헌정, 이은형 외
What’s in ‘김종욱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내놓은 대표적인 히트 창작 뮤지컬로, 2005년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가톨릭 무료 병원 602호에서 환자 최병호가 ‘모두가 잠든 사이’ 사라지고, 베드로 신부는 모든 환자를 탐문하며 그의 행적을 거스른다.
Comment 번안 뮤지컬에 비해 창작 뮤지컬이 노래와 이야기가 약하다는 통념을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보기 좋게 깨뜨린다. 최성원(‘김종욱찾기’)의 능글맞은 베드로 신부를 필두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눈부시다. 무대에서 가까운 좌석을 ‘득’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Concert
학전 20주년 기념공연-노영심의 작은음악회 5
3월 30일까지 | 학전블루소극장
What’s in 개관 20주년을 맞아 대학로 학전 블루가 90년대 히트 공연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라는 부제로 진행되며, 노영심의 연주와 진행과 함께 매번 다른 뮤지션들이 등장,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명곡들을 들려준다.
Comment 김민기 ‘친구’로 뭉친 정원영, 이적, 장기하(25일), 록의 대부 신대철과 신윤철의 앙상블(26일), 한대수와 강산에(27일), 황병기와 윤상(29일), 마지막 날 30일에는 김세환, 이장희, 양희은 등 세시봉의 주역들이 다시 뭉친다. 그저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리스트다.
Classic
2011 교향악 축제
4월1일~4월20일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What's in 지난 1989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교향악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상북도립교향악단 등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Comment 이번 교향악 축제의 문을 여는 교향악단은 서울시향이다. 정명훈의 지휘로 드뷔시의 '바다', 라벨의 '라 발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 비창'을 연주한다. 예술의 전당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교향악 축제의 명성을 확인하고 싶다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Exhibition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
3월26일~5월22일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What's in 인물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 사진전이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쉬 작품 가운데 100여점이 공개 되며, 2009년 전시 때 볼 수 없었던 엔디워홀, 넬슨 만델라, 샤갈, 엘리바베스 테일러 등의 사진들을 만날 수 있어 더 뜻깊다.
Comment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디지털 프린팅이 아니라 캐나다 유섭 카쉬 재단이 소장한 오리지널 빈티지 필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의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카쉬의 작품 세계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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