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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노랗다…봄날 날아온 불청객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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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주말 서울과 경기 등 중부 내륙지방에 올 들어 첫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21일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황사철 시작이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5.1일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북부지역에서 지난 겨울부터 올 봄까지 장기 가뭄이 이어진 만큼 올해 황사가 지난해보다 심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지 폭탄' 황사= 황사는 먼지보다 더 미세한 오염물질 덩어리로 크기가 1~10㎛에 불과하다. 1㎛는 100만분의 1m로 머리카락 한 올의 굵기가 대략 10㎛임을 감안하면 황사 입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그만큼 우리 몸에 잘 흡입된다. 코나 목의 점막, 폐 등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황사로 기관지염, 천식, 안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등이 악화될 수 있다. 2.5㎛미만의 작은 입자들은 허파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에 해로울 수 있다. 성분 중 황산염이나 질산염과 같은 유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또한 호흡기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눈앞이 노랗다…봄날 날아온 불청객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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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ㆍ결막염 주의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세 가지 증상과 눈을 포함한 코 주위에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코 질환이다. 소아의 10%, 사춘기의 10~15% 나타난다. 주로 코 가려움증이나 후각 감퇴,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이 있을 때), 혈관수축제가 포함된 점비제(코막힘 증상이 심할 때), 스테로이드제(모든 증상이 동반된 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황사로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면 알레르기 결막염의 초기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적합한 점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결막과 각막 손상이 심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에 감염됐을 땐, 항균점안제 등 약물 투여가 필요하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 기관지 천식 또한 흡연이나 대기오염, 매연, 황사 등으로 악화된다. 가슴 내 허파에 있는 말초 소기도에 기관지 과민, 만성적인 염증과 기도 폐쇄가 일어나 호흡 곤란, 객담, 기침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황사 속에 섞여 있는 2㎛ 이하의 작은 입자인 알루미늄ㆍ카드뮴ㆍ구리ㆍ납 등의 중금속은 피부 모공 속에 들어가 피부염을 유발한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크롬과 니켈의 금속성분은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피지 분비량이 느는 봄철에는 피부에 황사 먼지가 뒤섞이면서 여드름 환자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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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땐 외출 삼가야=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고 창문을 꼭 닫아야 한다. 환기는 황사가 물러간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필터를 깨끗이 한 후 수시로 가동시키면 도움이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여느 때보다 가습에 신경 써 실내 습도를 50% 정도 유지한다.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빨래를 실내에서 말려보자. 황사도 피하고 가습에도 도움이 된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황사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마스크나 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다시 사용하면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해 재사용하지는 말자.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기관지 확장제 같은 응급 약물을 휴대하고, 외출 전 20분경 미리 흡입하고 외출한다.


이용배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실외 활동 중에는 호흡기를 통해 흡입된 황사 속 미세먼지와 중금속은 소변을 통해 배출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겉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한 번 털어서 황사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황사가 지나간 지 하루 이틀 뒤에는 맞바람이 통하도록 창문을 활짝 열고 20분 이상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실내ㆍ외 공기가 완전히 바뀐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집안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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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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