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LNG 판매 계약 감안 시, 2012년부터 연간 30척 규모의 LNG선 발주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17일 전재천 애널리스트는 "2008년부터 4년간 발주 약세를 보였던 LNG선은 2012년부터 년간 30척 규모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2004년~2007년까지 연평균 45척 발주되다가 2008년~2010년기간 동안은 년 평균 3.3척 발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012년부터 LNG선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가스전 개발 초기에 체결된 LNG 판매 계약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
LNG판매 계약량은 2013년 납기 물량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2013년~2016년까지 신규로 체결된 계약량이 8900만톤에 달하고 이를 수송하는 LNG선 100척을 추가로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납기를 고려시 올 하반기부터는 발주가 되어야 2014년부터 생산되는 LNG를 적절히 수송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하우스 가스(CO2, SOx) 배출이 적고 급등하는 원유나 석탄 대비 가격메리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조선주가 1월 말 이후, 조정을 이어 가며 업황상의 변화는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주, 이익 고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보수적인 시각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특히 드릴쉽)가 상반기에 발주량이 집중돼 하반기에 발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이는 수요 감소 때문이라기 보다는 상반기에 수주목표를 달성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 판단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LNG선발주 증가 기대감은 이 같은 상반기 발주량 고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조선사의 이익은 하반기로 갈수록 2009년~2010년 수주 선박 비중이 증가하며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이나 대형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2분기에는 실적에 대한 우려 감소로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LLNG선 발주 증가 시 수혜 조선소는 한국의 대형3사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을 감안 시, 삼성중공업 보다는 대우조선해양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건조됐거나 현재 수주잔고가 있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점유율 기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의 점유율은 각각 30%, 30%, 12%으로 대형3사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대형3사 점유율로 65%를 적용하고 회사별 균등 수주를 가정하면 회사별로 14억불 수주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와는 별도로 2012년부터는 LNG FPSO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회사별로 최소 1기씩 수주한다면 회사별로 15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해 전체적으로 LNG 관련제품만으로 2012년부터 대형3사 각각 3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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