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별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구성...워크숍, 워킹그룹 형성 복지연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가 자치단체 핵심역할은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자치단체와 복지기관 종사자, 수혜자 주민 등 공공과 다양한 민간 부분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형성하고 협업하는 가운데 복지 전달체계를 구축, 저소득층 자립을 이끌고 심리적 소외감 극복을 도울 계획이다.
성북구는 성북형 복지공동체를 ▲소통과 돌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 ▲맞춤형 통합 복지서비스 제공 ▲지역 복지자원 활용체계 구축 ▲협력과 상호부조를 통한 주민 자치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지원위원회 권역별협의체가 중심이 돼 이를 추진한다.
구는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현을 위해 기존 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외 지원위원회와 권역별협의체를 구성했으며 4월 중에는 현재 구성이 진행 중인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원위원회는 성북구청의 복지 교육 일자리 담당 과장들과 지역내 8개 복지관장들로 구성된다.
권역별 협의체는 ▲1권역(정릉종합사회복지관,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정릉 1, 2, 3, 4동 주민센터) ▲2권역(길음종합사회복지관, 성북노인종합복지관, 길음 1, 2동, 돈암1동, 종암동 주민센터) ▲3권역(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성북장애인복지관, 월곡2동, 보문동, 성북동, 안암동 주민센터) ▲4권역(월곡종합사회복지관, 장위종합사회복지관, 월곡1동, 장위 1, 2, 3동, 석관동 주민센터)으로 각각 조직됐다.
◆동(洞)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축에는 동 지역사회복지협의회체가 중심이 된다.
동 협의체는 복지 자원 제공이나 발굴과 연계가 가능하고 지역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는 개인 또는 기관 관계자 10∼30명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20개 동에서 419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개인사업자가 30%로 가장 많고 종교인 16%, 복지전문가 10%, 통장 8%, 공무원 7%, 봉사단체회원 6%, 학교 관계자 4%, 기타 공공과 시민단체 등 회원이 19%다.
동 협의체의 주요 활동은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인적, 물적 민간복지자원 발굴이다.
즉 동별 지역 특성에 맞게 시장상인 학원장 병원장 음식점주 등 기부와 자원봉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저소득 주민과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복지사각지대에 생계와 의료지원, 주거지원, 교육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성북형 복지공동체 실현 사례
소득 중단으로 4개월째 월세가 밀려 방을 비워야 하는 가운데 당뇨와 시력 저하에 대한 치료가 시급했던 한 주민(55)이 신속한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를 통해 의료 주거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주민을 위해 길음1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회원인 가인안과 김도균 원장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백내장과 당뇨성 망막증, 녹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방치될 경우 머지 않아 실명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김 원장은 3월 11일 백내장 수술을 무료로 해주고 치료 추이를 지켜 본 뒤 당뇨성 망막증과 녹내장 치료를 평생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당뇨치료는 검사결과에 따라 성가병원에 입원 조치될 예정이며 향후 틈새계층 특별구호가 추진된다.
이 밖에 성북구는 이 주민에 대해 국민기초수급 선보호 가능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공공과 민간 부분이 지역복지 문제해결을 위해 발 빠르고 빈틈 없이 적극 대응한 데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성북구는 이 같은 지역사회 복지 역량 발굴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의 복지역량을 키우며 궁극적으로 성북형 복지공동체를 구현해 나간다는 목표다.
◆워크숍, 워킹그룹 형성을 통한 복지연계 추구
또 구의 복지 방향 정립을 위해 보육정책과 노인정책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4월 14∼15일 ‘구민이 행복한 성북형 복지공동체를 위한 민관 연계방안’을 주제로 성북구 사회복지일꾼 워크숍도 개최한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각 복지 주제에 관한 직원 워킹그룹을 만든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삶에서 누구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그 순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 것이란 믿음을 주는 마을이 우리가 추구하는 ‘성북형 복지공동체"라고 밝혔다.
성북형 복지공동체가 실질적인 주민체감 복지로 이어지며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정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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