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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긴급회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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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OPEC의 한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OPEC가 현재 긴급회의까지 소집해 가며 증산에 대해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OPEC 12개 회원국이 유가상승과 리비아의 석유 공급 차질로 긴급회의가 필요한지 비공식 논의를 가졌다"면서 "그 결과 석유공급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리비아 사태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유가는 8일 셰이크 아흐메드 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과 회원국 대표들 사이에 긴급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힌 뒤 진정됐다.

올해 OPEC 의장국인 이란의 모하메드 알리 카티비 OPEC 대사는 이날 "긴급회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OPEC의 증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석유공급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호세 마리아 보텔로 드 바스콘셀로스 앙골라 석유장관도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 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협회'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상회의 소집을 좀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PEC 정례 회의는 오는 6월로 잡혀 있다. 그러나 회원국이 원할 경우 OPEC 의장국과 협의 후 과반수 회원국이 찬성하면 OPEC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 수 있다.


몇몇 회원국은 이미 자발적으로 증산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ㆍ나이지리아가 이르면 다음달 초순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30만 배럴 늘릴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순부터 하루 생산량을 70만 배럴 늘렸다. 사우디는 8일 리비아산 석유와 비슷한 수준의 특수 혼합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산 원유는 유황 함유량이 0.44%로 매우 적은데다 밀도가 낮아 쉽게 정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애초 사우디가 리비아와 달리 고품질 원유를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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