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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공격투자 못하는 속사정…'한은 가이드라인 때문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지난 9일 열린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공격적인 투자수익을 할 수 없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날 이강래 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 보다 수익률이 낮은 이유를 묻자 "자금을 위탁해 주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부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시아경제 기사(3월 7일)를 인용하여 "지난해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수익률이 12.12%로 11.71%를 기록한 KIC보다 높았으며 해외채권 투자수익률 역시 7.04%로 KIC(5.60%)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국부를 해외에서 운용하는 국내 빅3 해외투자기관(KIC, 국민연금, 한국은행) 중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는 한국은행을 제외한 두 곳을 비교했을 때, 전문투자기관인 KIC의 수익률이 더 낮게 나타난 것.

진 사장은 "국민연금의 경우 리스크에 대한 외부기관의 요구가 없는 반면 우리는 리스크 부담 및 자산배분에 대한 이들 기관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국부펀드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해외 국부펀드들은 헤지펀드처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KIC는 제약이 있어 경쟁에 뒤처진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진 사장은 "기본적으로 한은 외환보유고를 위탁받아 운용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으로서의) 속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 일부는 외환보유고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그 부분은 헤지펀드나 프라이빗에쿼티(PE, 사모투자)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연간 4~5회밖에 개최되지 않는 KIC 운영위원회를 매월 개최로 변경하는 등 운영체제(거버넌스)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진 사장은 "내부결제를 통해 매달 세번째 화요일에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정례화했고, 지난 1월, 2월에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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