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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호랑이 새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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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벤처 공모 진행 중
친환경 미래 자동차 관련 과제 많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사내 벤처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또 다른 '호랑이 새끼'를 찾아 나섰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사내 벤처 공모를 진행 중이다. 기술 개발형과 분사형 벤처, 둘 중 한 분야에 지원 가능하다. 팀은 개인 혹은 3~5인 그룹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주어진 6~7개 기획 과제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과제별로 심사위원회의 1, 2차 심사를 거친 뒤 운영위원회의 최종 재가를 통해 사내 벤처로 선정되는 방식이다. 분사형의 경우 매년 20~30팀이 지원하며 계획서의 완성도에 따라 선발 팀 수의 편차가 있지만 통상 3~4팀이 최종 선발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0년 사내 벤처 제도를 시작한 것은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룹과 사회생활의 인연을 맺은 임직원들에게 머릿속에 담긴 무한한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열풍과 함께 일었던 사내 벤처를 꾸준히 지속하는 대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유일무이하다. 현재 사내 벤처는 9개팀이 연구 중이다.


올해의 기획 과제로는 대부분 친환경 미래 자동차와 연관된 분야를 제시해 현대기아차가 근래 연구ㆍ개발(R&D)에 있어 심혈을 기울이는 대목임을 짐작케 한다. 기술 개발을 끝낸 뒤 현업 팀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기술 개발형 벤처에는 바이오와 나노, 광학 기술, 신소재, 음성 인식, IT 기술을 자동차에 응용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자동차와 관련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궁극적으로 분사(창업)를 목표로 한 분사형 벤처에는 ▲증강현실 적용 사업 ▲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른 신규 사업 ▲지능형 로봇 사업 ▲첨단 차량 안전 부품 개발 사업 ▲스마트폰 기반 오픈 OS와 차량용 플랫폼 결합 사업 ▲차량 내 감성 만족도 향상 제품 개발 사업 ▲글로벌 특장차 개발 사업 등의 과제를 던져줬다.


이 같은 사내 벤처는 그동안 성과가 부진했다면 명맥을 이어갔을 리 없다. 현대기아차 사내 벤처는 여태껏 6개 팀이 최종 창업을 했다. 2003년 차량용 블랙박스를 만드는 'HK-Ecar'와 차선이탈경보장치를 개발한 'PLK 테크놀로지'가 각각 1, 2호 분사 기업이 됐다. 3년 뒤 'HK-MnS'(디젤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HK-Ucar'(중고차 소매 사업)가 창업을 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차량용 진동 소음 진단기를 만드는 'HK-ENS'와 소형 선박 엔진을 개발한 '현대씨즈올'이 5, 6호 사내 벤처로 등록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술 개발형 사내 벤처는 타 업종 기업과의 공동 개발 혹은 단기간 집중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분사형은 자체 보유한 기술 자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추진이 가능하거나 그룹 관점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과제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결과물은 분사 혹은 현업에 이관하고 해당 인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별도로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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