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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반사익 태양광·풍력·원전주 뜬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4초

OCI·보성파워텍·평산등 주가 상승세
기술·성장성 갖춘 수혜주 옥석가려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정불안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화석연료의 대체재인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原電) 관련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원전 등 관련주들에게는 국제 원유가격 상승세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답답한 조정장에도 태양광 산업의 주요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OCI는 연초 주춤했던 주가가 2월 중순 이후 상승반전에 성공하면서 종가기준으로 지난 18일 연고점인 39만9500원선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주가는 3거래일 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주당 37~38만원선에 머물고 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낙폭(-1.03%) 대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세와 함께 폴리실리콘의 국제 평균판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23일 Kg당 72달러를 기록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진 LIG증권 연구원은 이날 "태양광 시장은 2015년까지 연 27.1%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OCI의 경우 내년 말 6만2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신ㆍ증설로 세계 최고수준의 메이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버행 이슈로 급락세를 이어갔던 태양광 웨이퍼 등 제조업체인 웅진에너지 역시 지난주 소폭 상승반전했다. 이밖에 신성홀딩스, 에스에너지, 오성엘에스티 등 실적 및 성장성을 겸비한 태양광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풍력주들 역시 유가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풍력발전사업과 단조사업을 영위하는 유니슨은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기 상승폭이 42%에 달했다.


또 다른 풍력주 평산은 지난해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이슈로 인해 지난달 중순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지속해 300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이익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며 단숨에 3800원선까지 뛰어올랐다.


이밖에 지난 18일 이후 용현BM, 현진소재, 태웅, 동국S&C 등도 생산비용의 측면에서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지만 유가상승 폭이 확대됨에 따라 대중화 시점이 앞당겨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불어 보성파워텍, 모건코리아, 우리기술, 비에이치아이 등 원전 관련주들도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비에이치아이는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하며 지난주에만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IBK투자증권은 앞으로 2년간 원자력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풍력과 태양광의 경우도 높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역시 풍력, 플랜트, 기계, 발전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유가의 움직임에 민감하다며 최근 원유가의 상승기조가 강해지면서 관련부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 정부들어 녹색에너지 등을 지향하면서 관련주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했지만 탄탄한 성장성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기업을 골라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관계자는 "일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중 재무상태가 부실한 곳은 물론 존폐의 위기에 몰린 기업도 있어 직접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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