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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소비 감소, '안전보다 비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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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구제역 문제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돼지고기 등의 육류소비가 줄어드는 원인이 안전문제보다는 비싼 가격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가 성인남녀 1294명을 대상으로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구매행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급속도로 상승한 가격 때문에 돼지고기 등 육류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소비 감소, '안전보다 비싸서..' ▲ 돼지고기 구매량 감소 사유 (자료 : SK마케팅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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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를 줄였다는 응답은 전체의 54%에 달해 실제 축산 농가에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젊은 인구보다는 50대 이상에서 돼지고기 소비가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0대에서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은 63%인 반면 20대는 49%로 소비 변화가 없다는 응답(50%)보다 많았다.


소비를 줄인 이유에 대해서는 73%가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구매를 줄였다고 답했다. 안전이 걱정돼서 구매를 줄였다는 응답은 24%에 그쳐 높은 가격이 돼지고기 소비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돼지고기의 대체식품으로는 생선이 31%로 가장 많았고, 닭고기가 30%로 뒤를 이었다. 두부를 구매했다는 응답도 15%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수입산 돼지고기를 구매한 비율도 늘어났다. 국산 돼지고기를 대신해 수입산을 구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31%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 가운데 76%는 가격을 이유로 꼽았다.


김두현 SK마케팅앤컴퍼니 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구제역 발발 이후 서민들의 소비가 집중됐던 돼지고기 구매행태가 크게 달라졌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며 “돼지고기 값이 오르면서 닭고기, 생선, 두부 등 대체식품과 수입산 돼지고기까지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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