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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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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60대 초반 인사 발탁, 광양 출신 임원 약진


정준양 회장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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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5일 단행된 포스코 임원인사는 정준양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어 주목을 끈다.


정 회장은 최종태 사장과 2인 공동 대표이사체제에서 박한용 부사장과 오창관 부사장을 추가해 4인 대표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날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한용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과 오창관 부사장(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은 최종태 사장과 더불어 정 회장의 최측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광양제철소장 등 주로 기술개발과 생산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정 회장은 엔지니어들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생산과 기술개발 세계를 잘 알면서 리더십을 갖춘 비 이공계 인물 또한 선호했는데, 두 사람은 이러한 정 회장의 조합에 일치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발탁된 두 사람은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 회장의 더 많은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1951년생으로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포스코에 입사해 홍보실장, 열연·후판판매실담당, 감사실·기업윤리실천사무국담당, 자재구매실·외주실담당(이상 상무), 인력자원실장(전무), 포스코ICT 사장을 거쳐 경영지원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오 부사장은 1952년생으로 한양대 금속학과를 졸업했으며, 생산기획실장, PI실장, 마케팅전략·판매생산계획·수요개발담당(상무), 포항제철소장(전무)을 거쳐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정준양 회장 책임경영 강화 조뇌하 포스코 부사장

정 회장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광양제철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 대거 등용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조뇌하 신임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학과 졸업한 그는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에서 냉연부장, 압연부소장(상무), 공정품질서비스실장, 광양제철소장(전무)을 거쳐 본사 기술총괄을 역임했으며, 포스코 핵심사업인 탄소강 사업을 총괄한다.


또 백승관 전무(철강사업2실장)과 이경훈 전무(환경에너지기획실장), 김응규 전무(인재혁신실장) 등 전무 승진자 5명중 3명이 광양제철소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새롭게 신설된 원료본부장은 권영태 부사장이, CR본부장에는 김상영 부사장, 기술총괄장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에서 자리를 옮긴 권오준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연령대로 구성됐다. 근속연수가 길고, 기수별 위계질서가 강한 포스코의 사정상 젊은 CEO가 등용되기란 쉽지 않지만 이번 인사로 전반적으로 경영진의 평균 연령이 한 두해 정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점진적으로 포스코 또한 재계의 흐름에 맞춰 젊은 경영진이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즉, 정 회장 이후 차기 CEO 에 오르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전망이다.


따라서 정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내부의 결속력을 강화하면서 후계자를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능력 있는 인사로 발탁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부에는 집단 경영체제로의 전환은 책임경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포스코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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