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프' 송승헌-김태희은 얻었고, 작품의 개연성은 잃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마프' 송승헌-김태희은 얻었고, 작품의 개연성은 잃었다
AD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강승훈기자] MBC '마이 프린세스'(이하 마프)는 한류스타 송승헌 김태희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한 드라마였다. 하지만 '황실재건'이라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살리기보다는 인물들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작품의 개연성은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설정 자체도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득과 실이다.


송승헌은 군 제대 이후 영화 '숙명''무적자'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통해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으나 잇따른 흥행에 실패했고, 급기야 연기력 논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였다. 자신의 몸에 맞는 '연기옷'을 갈아입은 송승헌은 원맨쇼하듯 이 드라마를 이끌고 다녔다.

'마이 프린세스'에서 대한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외교관으로 분한 그는 운동이면 운동, 요리면 요리, 못하는 것이 없었고, 거기에 자상한 '훈남'까지 연기했다. 최고의 캐릭터를 이끈 그는 그래서 이 드라마가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김태희도 마찬가지다. '마이 프린세스'는 김태희에게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떼준 작품이다.


김태희는 이 작품에서 망가지는 캐릭터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태희는 기존에 해왔던 예쁜 역할보다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김태희는 군소리 하지않고 연기에 전념했다. 이로인해 '망가진 태희는 아름답다'는 네티즌들의 감상평이 줄을 잇기도 했다.


'마이 프린세스'의 인기는 해외 판매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마이 프린세스'는 방영 전부터 일본과 계약을 체결하고 선판매됐다. 이어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과 TV방영권 계약을 끝낸 상태다. '마이 프린세스'의 제작사인 커튼콜제작단은 "VOD, DVD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 케이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요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럼 잃은 것은 무엇일까.


'마이 프린세스'는 송승헌 김태희 박예진 류수영 등이 출연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람들의 황실재건에 대한 생각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송승헌 김태희의 핑크빛사랑은 물론 박예진 류수영의 애틋한 마음도 그려냈다.


하지만 드라마는 황실재건보다는 인물들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다보니 작품에서 개연성도 없고, 설정 자체도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제작진은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마이 프린세스'의 구원 투수로 합류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장영실 작가는 김은숙 작가의 히트작인 '프라하의 연인''연인''온에어'에서 함께 작업했다. 김은숙 작가는 후배를 응원하고, '마이 프린세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크리에이티브 작가로 참여했지만 큰 변화는 주지 못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이 프린세스'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던 작품이다. 시청률에서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SBS '싸인'과 경쟁하며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단점도 많았지만, 많이 부각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좋게 끝낼 수 있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