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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익률, 경제 성장률과 상관없다...신흥국 투자 경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투자자들이 신흥국의 높은 경제성장률만을 믿고 이들 나라의 주식시장에 자금을 쏟아 부을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주식투자 수익도 동반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의 보고서를 인용,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 평균 9.5%를 기록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의 실질 수익률은 2.2%에 그쳤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재정학 교수는 1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미국, 독일, 일본 등 16개 주요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실질 경제성장률과 실질 주식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산출했다. 그는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 0.37을 기록했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주주들에게 이득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정의 상관관계가 ‘1’, 역의 상관관계가 ‘-1’이기 때문에 경제성장률과 주식 수익률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숀 다비 노무라홀딩스의 아시아 부문 수석 전략가는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편한 진실”이라면서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률을 예측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경제 성장률과 주식 수익률의 관여도는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도 경제 성장률과 주식 수익률은 따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3%에 이를 것으로 지난달 전망했다. 반면 아눕 싱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아시아가 올해 평균 7%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지난 5일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지금까지 미국 증시 S&P500지수 상승률은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를 약 8%P 상회하고 있다.


WSJ은 신흥국의 경우 높은 저축률과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GDP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것이 반드시 수익과 배당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WSJ은 신흥국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신흥국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 투자하거나,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나라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의 주식·통화에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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