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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타이어 가격 인상..소비자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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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일본 타이어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위 업체 브릿지스톤을 비롯한 일본 타이어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인상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아라카와 쇼시 브릿지스톤 사장은 지난해 실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원자재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면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임을 거듭 밝혔다.


브릿지스톤은 생산능력 증대 및 글로벌 생산 확대를 통해 가격 인하를 시도하고 있으나, 브릿지스톤의 해외 생산량은 이미 전체의 69%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아라카와 사장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선 9일 브릿지스톤은 오는 6월1일부터 승용차 및 오토바이용 타이어 가격을 8~15%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가격은 내달 1일부터 평균 7% 인상키로 했다.


2위 업체 스미토모 고무공업도 승용차용 타이어 가격을 오는 5월1일부터 평균 7%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3,4위 업체 요코하마 고무와 도요타이어는 지난해 가을부터 해외시장 가격을 인상했다. 또 두 업체는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내달부터 평균 7%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분기(4~6월)에는 승용차용 타이어 가격도 7~8% 인상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 타이어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타격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에 천연 고무 가격이 급등했고, 원유가격이 반등하면서 인조고무, 폴리에스테르섬유 등 타이어 제조 원료 가격이 치솟았다.


브릿지스톤은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2011년 영업이익이 2540억엔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8년 유가 급등으로 기록했던 1900억엔의 손실 효과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고무가격 조절 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고무 가격은 국제천연고무기구(INRO)에 의해 조절됐으나, 1999년 고무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기구는 해산됐다.


천연 고무 가격은 2003년께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지만, 전 세계 고무 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타이어제조업체들은 가격 상승에 따른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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