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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 74년 이후 최저… 부동산시장 찬바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1974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한 인구 수도 4년째 줄어 환란을 겪은 1998년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서울 시민들이 대거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무섭게 뛰는 전세 값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읍·면·동을 넘어 이동한 사람은 822만7000명으로 2009년보다 3.1%(26만1000명) 줄었다. 1998년(815만6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도 16.5%로 1년 새 0.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974년(15.3%) 이후 3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이동이 줄어든 건 추세적으로 도시화 속도가 더뎌진데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순유입 규모도 계속 줄었다.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1년 전보다 1만3000명 감소해 1998년 이후 12년 사이 가장 적었다.


시도별 집계를 보면 서울·부산·대구에서는 빠져나간 사람이 많았고, 경기·충남·충북에서는 들어온 사람이 더 많았다. 특히 서울 전출자의 63.4%는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파주와 오산 등 경기 신도시 주택 공급이 늘고, 서울의 전세값이 올라 상대적으로 주거 비용이 싼 경기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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