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줄잇는 4분기 어닝쇼크 왜?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4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어닝서프라이즈 보다는 어닝 쇼크 소식이 더 많이 들린다.


어닝쇼크는 아니더라도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도 상당수다.

지난 1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더존비즈온의 실적을 접한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당혹했다. 지난해 말 회사측이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4 분기 영업이익을 200 억원 정도로 제시했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탓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7.0% 감소한 301 억원, 77 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한 정보가 시장에 새나오며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발표에 앞서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그는 실적보다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80%나 밑돈 실적 왜?=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기업들중 우리투자증권, 국순당, CJ CGV, 삼성물산, 태웅, CJ 제일제당, 태광이 당초 시장 기대치에 50% 이상 모자른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20% 이상의 영업이익 괴리율을 보인 기업도 많았다. 대우증권, SK브로드밴드, 풍산, 유한양행, 한전KPS, 인터플렉스, 제일모직, 대한항공 등이 예상보다 30~40% 이상 부족한 초라한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이들은 대부분 우량기업들이다. 그런데도 이들 기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이같은 상황을 몰랐을 정도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처리한다는 점이다. 각종 상여금 지급, 문제 자산 정리등의 조치가 4분기에 이뤄진다. 결산시점인 만큼 각종 악재가 등장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러다 보니 당초 예상과 다른 실적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제일모직의 경우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111억, 영업이익 56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 88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우리투자증권 박태준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경우 편광필름 테스트 비용, 임직원 인센티브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 등이 영업이익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의 상황은 심각할 정도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예상치인 43억원과 32억원 턱없이 모자란 6.4억원과 3.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괴리율이 무려 85%나 된다.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막걸리 매출이 감소한데다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CGV도 무려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와 75%나 차이가 났던 경우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추석연휴가 3분기였고 전반적인 관리비용 증가 및 영화시장의 수요 감소효과에 따른 실적"이라고 평했다.


◆그래도 투자의견은 매수=하지만 이처럼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내놓아도 투자의견을 수정하거나 목표가를 대거 낮춘 애널리스트들은 많지 않다.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해외부문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KTB투자증권도 국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한 상태다. 단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 올해에는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며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