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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해도 대출금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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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대출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3.1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월과 동일한 2.7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한 숨 돌리기'로 해석하고 내달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오는 14일 CD연동 주택담보대출에 기존 대비 0.01%~0.06%p 높은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대출금리를 기존 4.7~6.1%에서 14일부터 4.71~6.11%로 올리고, 우리은행 역시 기존 4.50~5.82%에서 4.51~5.83%로 상향조정한다. 하나은행 역시 4.99~6.49%에서 5.00~6.50%로 올린다.


전주 금요일 CD금리(마감기준)를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국민은행은 오는 14일부터 대출금리를 4.80~6.10%에서 4.86~6.16%로 상향한다.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CD금리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염상훈 SK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두달 연속 인상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컸다"며 "3월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체 대출자 중 CD금리 대출자는 24.3%으로, 수신금리 연동대출자(60.1%)에 비해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CD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오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역시 전월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대출 수요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높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잔액기준 금리 역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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