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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 항공인' 김종철 제주항공 대표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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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 항공인' 김종철 제주항공 대표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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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종철 제주항공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제주항공이 출범한 지 6년이 되는 날을 기념해서다. 그가 기자 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제주항공을 이끈 지 1년여 만이다. 첫 신고식 치고는 늦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 대표는 이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인사가 늦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선 그간의 솔직한 심경을 전달하고자 애썼다. 김 대표는 "처음에 제주항공을 맡았을 때 솔직히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었기에 우선 무엇이라도 결과를 낸 다음에 말을 하자는 원칙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사실 유체역학을 전공한 화학공학도 출신인 그가 최고경영자(CEO)로서 항공 산업에 뛰어든 데 대해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 터다. '잘 하는 지 두고 보자'는 따가운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결국 경영 1년 만에 제주항공을 탄탄한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워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고 성과를 현실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업황이 살아나면서 '운'이 뒤따랐다는 점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그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항공업은 운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는 '운칠기삼'이 아닌 '운팔기이'라는 표현이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꿈과 비전을 향해 나아갈 길을 확고히 정해뒀다. 김 대표는 "737-800 기종의 단일화 전략 아래 향후 20~25대 정도 항공기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종적으로는 4시간 이내 국제 노선 외에 장거리에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일본 최대 노선인 도쿄를 첫 취항하는 데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그는 "펌프에서 처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을 부어야 하는 것처럼 제주항공은 지난 6년 동안 잠재됐던 새로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을 지켜보면 더 놀랄만한 항공의 역사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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