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준기 회장 28년 반도체사랑 꽃피다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동부하이텍 특화 파운드리시장 세계 1위
1983년 첫발 IMF 등 시련딛고 흑자 예고


김준기 회장 28년 반도체사랑 꽃피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홀대받던 '자식'으로부터 첫 용돈을 받을 생각에 기분이 들떠있다.

'미운오리새끼', '그룹의 블랙홀'이라 불리며 온갖 냉대와 비난을 참고 성장한 반도체 업체 동부하이텍을 일컫는 것이다.


동부하이텍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시대를 연다. 김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꿈꾼지 28년만이다. 28년은 부모가 자식을 낳아 키워 군대 다녀와 대학 마치고 직장에 합격해 첫 용돈을 받는 시기다. 그에게 반도체 사업은 또 한명의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애지중지했지만 그만큼 속을 많이 썩였던 자식에게 용돈을 받는다니 기쁨은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화 파운드리 시장 세계 1위=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넘게 늘어난 6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를 더 능가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단순히 반도체 호황 덕분이 아니라 아날로그반도체 등 특화 파운드리 분야로 제품 구조를 전환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방점을 찍을 만 하다. 지난해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와 믹스드 시그널 제품 위주의 세계 특화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차입금 규모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10여년전 사업 초기 약 2조4000억원 수준에 달했던 차입금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2009년 1조4000억원, 지난해에는 동부한농과 동부메탈 지분 매각 등으로 7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올해는 후속 구조조정을 통해 4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증권사들도 동부하이텍이 빠르면 1ㆍ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주식 매수를 권하는 한편 목표 가격도 현재보다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가기관들도 회사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등 신뢰를 보였다.


◆"우리의 페이스대로 간다"= 김 회장에게 있어 반도체 사업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중동 사막에서 건설사업으로 번 돈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맘먹은 그가 반도체에 '꽂힌' 것은 지난 1983년. 그해 미국 몬산토와 제휴해 국내 최초로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는 회사를 세웠으나 불과 6년 만에 지분을 LG에 넘기는 아픔을 겪었다. 와신상담의 10년간 김 회장은 수 많은 책을 읽고 업체를 돌아다니며하며 반도체 사업을 다시 준비했다.


1997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동부전자를 설립했다. 그러나 이듬해 터진 IMF 외환위기로 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3년후 2000년 일본 도시바와 손잡고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2년 7월에는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며 동부일렉트로닉스로 사명을 바꾸는 등 규모의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제는 될 듯 싶었다.


그러나 IT버블 붕괴후 닥친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생산물량이 급감해 매출이 줄었다. 차입금 상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계열사인 동부한농과 합병해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지만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악재를 만났다. 얼마나 어려웠던지 김 회장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산업계의 쓰나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절대 사업을 놓지 않았다. "기업가는 사업을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게 의무"라며 "절대로 서두르지 마라. 심사숙고하며 우리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 된다"고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김 회장의 지원으로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반도체 분야로 사업 구조를 특화해 체질을 개선했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아날로그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김 회장의 노력에 부응했고, 2009년 월간 기준 첫 영업이익 흑자, 분기 실적 흑자를 거쳐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시대를 열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반도체 사업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에서 돈 버는 데 10년이 걸렸고, 동부그룹도 일관 제철사업을 해내는데 40년 걸렸다. 반도체가 28년 만에 자리 잡은 건 그나마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성과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