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코스피가 지난해 21.88% 상승한 가운데 변액보험 국내주식형펀드가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서 지난 3일 공시한 기준가격을 기초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해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변액보험 일반주식 변액보험펀드들의 가중평균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1.15%포인트 높은 23.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일반주식 변액보험펀드의 평균수익률인 19.49%와 비교하면 3.54%포인트 높은 성과다.
이는 일반공모펀드의 경우 초대형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진이 펀드평균수익률을 끌어내린 반면 변액보험 내 일반주식펀드 운용규모가 큰 알리안츠와 메트라이프생명은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변액보험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가치주식 변액보험펀드는 22.38%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대형주 중심의 KOSPI200인덱스 변액보험펀드 역시 21.50%로 코스피수익률보다 높았다.
보험사별로는 일반주식에서 알리안츠 생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과 일반채권혼합은 KB생명, 일반채권에서는 삼성생명의 운용성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채권 및 일반채권혼합에서는 삼성, 대한, 교보생명의 대형 3사 모두 업계평균을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순자산액이 300억원 이상 보험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펀드의 평균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일반주식에서 알리안츠생명이 27.5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변액보험 해외주식형은 11.21%의 수익을 냈지만 상승세는 전년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화가 신흥시장에 유입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주식과 글로벌신흥국 변액보험펀드가 각각 12.30%, 8.93% 상승했다.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동남아, 동유럽, 아시아 등 신흥국 투자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북미주식펀드는 13.22%로 선진국 투자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4.77%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및 상품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섹터 및 러시아주식 변액보험펀드는 각각 19.89%, 18.77%의 수익률을 보였고, 원자재섹터도 11.09%로 강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1.09%, 9.5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리츠 등 부동산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은 12.24% 상승했다. 해외채권 변액보험펀드는 6.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해외성과를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에서 라이나생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신흥국주식혼합에서 운용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건국 제로인 연구원은 "해외의 경우 비교대상 펀드수가 적고, 펀드의 투자대상지역 및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더구나 환율, 위탁운용방식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주면서 보험사간 수익률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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