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세 유입되나 반전까진 어려울듯..내주 금통위 이후에나 반전기대해볼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지표호조를 이유로 큰폭으로 상승한데다 물가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음주 10일 2조23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도 물량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니다. 다만 저가매수세는 유입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초이후 매수참여자가 아직 나오고 있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저가매수세가 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물가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약세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전장대비 5bp 상승한 4.25%를 기록하고 있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0-6 매도호가가 어제보다 5bp 오른 3.54%에 제시되고 있다. 통안2년물과 국고10년 10-3도 매도호가만 전일비 3bp씩 올라 3.45%와 4.66%를 기록중이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5틱 하락한 103.01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내린 103.09로 개장했다. 은행이 2302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도 1191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증권과 개인이 각각 1796계약과 1363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도 250계약 순매수세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물가불안 여기에 연초부터 이어진 외국인 선물 매도 공세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기관 매수세는 아직 대기성 저가매수세에 불과해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려울듯 싶다”며 “여전히 반전재료는 없어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이전에 리스크를 사전반영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따라서 의미있는 반등도 금통위 이후에나 기대해 볼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보다는 보다 중기적인 물가 또는 경기재료라서 커브는 스티프닝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또 중장기 투자기관들이 아직 잠잠하다는 것도 스팁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물가우려 그리고 다음주 5년물 입찰과 금통위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약세 출발하고 있다. 매도와 저가매수가 힘겨루기 양상”이라며 “전일과 같이 각종 뉴스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듯하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시장으로 인한 약세흐름이다. 선물기준으로 어제와 그제 뚫지 못했던 103.33에서 103.35에서 밀린상황이라 미국 금리상승, 주말 넘펌자료 우려감, 다음주 5년물입찰 등 부담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연초 기관들이 매수에 가담을 못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3년물 입찰에서 매수가 많지않아 다음주 있을 5년물 입찰도 부담이다. 물가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뭔가 계기가 있기전까지는 눈치보며 밀리는 장이 계속될 모양”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밤사이 미국 고용지표 개선 영향으로 미국채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개장전 재정부 관계자도 물가관련 언급을 함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인과 은행권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나오며 금리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연초부터 물가불안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며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최근 금리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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