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달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1월 효과가 아니라 미국의 국채금리와 상품가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월 코스피 밴드는 1950~2090포인트가 제시됐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두 지표의 상승은 통상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나 임계점이 중요하다"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이면에는 구축효과라는 그림자가, 상품가격 상승의 이면에는 인플레이션과 긴축이라는 그림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모기지 금리 상승을 야기하면서 모기지 리파이낸싱 신청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목받았던 1월 효과는 진부해졌다는 의견이다.
'1월 효과'는 1월의 수익률이 다른 달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고, 특히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은 성과를 낸다는 것이 요지다.
그는 "그러나 최근 30년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98년의 이상값(outlier)을 제외할 경우 1.0%로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며 "1월이 좋으면 한 해가 좋고 1월이 나쁘면 한 해가 나쁘다는 것도 막연한 통념"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념과는 달리 1월의 중형주는 대형주 대비 초과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대형주와 중형주의 수익률을 월별로 비교해 보면 통념과는 달리 1월에는 평균적으로 중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초과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중형주를 매수하고 대형주를 매도하는 롱숏 포트폴리오는 1월에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향유했던 글로벌 공조로 인한 유동성 효과는 셀 수 없이 많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 유동성이 몰고 온 부작용들에 대해 시장이 한 번쯤 고민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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