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서울동물원과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의 관람객 입장이 전면 통제된다. 이 기간 동물원 내에서의 모든 행사나 공사에 대해서도 전면 금지된다. 통제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10일간이다. 단 가축질병 위기 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될 시 상황변화에 따라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
이는 최근 구제역(FMD) 확산과 관련 가축질병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Orange)'단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심각(Red)'단계로 격상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체 동물 309종 2747마리 가운데 구제역 및 AI 감수성 동물이 되는 우제류와 조류는 모두 1400마리로 이는 서울동물원 관람시설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동물 대부분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만약 구제역 등에 감염시 해외에서의 도입이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위기상황 종료 후 최소 2년 이상은 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하다.
출입통제 범위는 테마가든을 비롯한 동물원 전체가 해당되며 정해진 동물관리 사육사를 제외한 모든 외부인들의 동물원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며 정해진 근무자는 7일간씩 숙식근무와 함께 출퇴근이 금지되며 원내에서만 모든 생활을 하게 된다.
관리부 직원 또한 동물원 출입이 전면 금지되며 동물을 직접 접촉하는 동물사는 지정 사육사 이외의 접근이 불허된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동물원 내에서 구제역 등의 사태가 발생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서울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은 이러한 악성 전염병이 발생하면 국내에서는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운 희귀동물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도 내년 1월1일부터 관람객 입장이 전면 통제된다. 현재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에는 총 119종4167마리의 동물이 있으며 이 중 우제류 7종 35마리와 조류 42종 275마리가 있다. 소독 및 방역절차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준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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