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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진짜 같은 가짜 금 때문에 '골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이 진짜 같은 가짜 금 유통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국제 금값이 급등함에 따라 홍콩에 수백 온스의 가짜 금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홍콩황금거래소(Chinese Gold & Silver Exchange Society, CGSE)의 헤이우드 청 회장은 "매우 잘 만들어진 가짜 금"이라며 "올해 귀금속 전문점과 전당포 등에서 적발된 가짜 금은 최소 200온스(1온스=28.35g) 정도로 액수로 따지면 28만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이보다 10배나 많은 가짜 금이 홍콩 금 소매시장으로 침투 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가짜 금의 유통 규모가 아니라 전문가들도 속을 만할 정도로 정교한 솜씨다. 그 수법이 날로 갈수록 정교해 지고 있어 귀금속 소매업체들의 충격이 크다.


홍콩의 대형 귀금속 소매 판매 체인인 룩푹(LukFooK)쥬얼리 마저도 가짜 금 사기에 말려들었다. 지난 여름 가짜 금 1억1500만달러어치를 구입한 것이다.


과거에 유통되던 가짜 금은 전문가들이 보면 쉽게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했지만 최근 유통되고 있는 가짜 금은 보거나 만져서는 구분해 내기 힘들고 열반응, 화학반응 등 각종 정밀조사를 거쳐야 진짜, 가짜임이 드러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야금술이 뛰어난 금속 세공사가 정교한 장비를 가지고 만들어 텅스텐 표면에 금을 입히는 과거 가짜금 제조 수법에서 상당히 진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적발되고 있는 진짜 같은 가짜 금에는 순금 성분이 51% 가량 들어갔다. 금 외에는 오스뮴(Os), 이리듐(Ir), 루테늄(Ru), 구리(Cu), 니켈(Ni), 철(Fe), 로듐(Rh) 등 7개 부속물질이 포함됐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미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한 상황. 내년 1600달러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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