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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꽃게잡이 어민들 '신용불량자'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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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중단으로 영어자금 30여억원 못 갚아

연평도 꽃게잡이 어민들 '신용불량자' 전락 위기 사진제공=옹진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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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북한의 기습도발로 피해를 본 연평도 주민들이 어업 조업 중단에 따라 연초 빌려 쓴 영어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될 상황이다.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 23일 북한군이 기습 포격을 가한 후 꽃게 등 어업을 완전 중단했다. 서해안에 고조되고 있는 긴장 상태를 감안할 때 언제 다시 조업이 나설지 기약이 없는 게 더 답답하다.

30일 옹진군청에 따르면 연평도엔 현재 66척의 어선이 등록돼 있다. 46척이 꽃게잡이 어선, 나머지는 일반어업 어선이다.


이들은 각각 매년 정부 지원으로 수협으로부터 수산물을 직접 생산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는다. 농민들에게 주는 영농자금과 비슷한 연 3%대 이자를 문다. 올해엔 연평도 어민들에게 총 30여 억원의 영어자금이 지원됐다.

보통 때면 11월 꽃게잡이 조업이 끝난 후 연말쯤 영어 자금을 갚는다. 그래야 내년 꽃게잡이 철이 돌아오기 전에 또다시 영어 자금을 빌려서 선원을 고용하고 선박용 기름과 어구도 구입한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 가지고 '몸만' 육지로 빠져 나온 어민들로선 영어자금을 갚을 길이 없다.


가뜩이나 연평도 어민들은 올해 주로 잡는 꽃게의 값이 떨어져 고민 중이었다. 지난해 2958여t을 잡아 213억6000 여만원을 벌었었다. 그러나 올해는 포격 사태 직전까지 전년도의 82%인 2426여t을 잡았지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 떨어져 121억9000여만원을 버는데 그쳤다.


올해는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한창 꽃게잡이 철에 군 당국의 어업 조업 중단 조치가 한동안 지속됐었다. 연평도 어민들은 그만큼 꽃게를 잡지 못해 손해를 본 셈이다.


인천시와 옹진군 측도 주민들로부터 상황을 전해 듣고 최근 옹진수협을 방문해 상환 유예를 협조했지만 "정부지원금이라 우리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어선당 3000~5000만원씩 대출받아서 1년치 조업할 자금으로 쓴 후 연말에 갚아 왔다"며 "어민들이 조업을 못했으니 영어자금을 갚을 길이 없어져 이대로라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을 것"라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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