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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가 다문화가족의 '다리'가 돼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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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국내 항공사들이 다문화가족과의 스킨십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상황에서 '국교' 역할을 자처한 행보가 귀감이 될 만하다는 평가다.


2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선두주자인 제주항공은 지난 24일 저녁 8시10분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첫 비행기를 띄우면서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 델마 C. 베게라 씨(33세)의 4인 가족 고향 방문길을 마련해줬다. 이날 첫 취항한 인천~세부 노선에도 제주도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 미셀 B. 포멘테라 씨(27세)의 가족(3인)을 비행기에 태워 친정 나들이를 지원했다.

이는 제주항공이 마닐라와 세부 등 필리핀 노선을 첫 취항하는 기념으로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본지와 여성가족부 위탁기관인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최소 1년 동안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의 고향 방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필리핀 출신자 가운데 한국인과 결혼 목적으로 입국한지 5년이 넘고 아직 고향을 다녀오지 못한 가정을 매월 한 가족씩 뽑아 4인 가족의 왕복 항공권은 물론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지원한다.


대형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족 모국 도서를 지원하는가 하면 기존 소외계층을 위해 열었던 바자회를 올해부터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사로 변경해 개최했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 승무원 체험 교실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월 1회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다문화가족 봉사자로 구성된 다문화 사절단과 함께 노인 요양원을 방문해 요리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항공 업계가 이처럼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모색하는 것은 항공사가 나라와 나라를 잇는 국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나라 간 교류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가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문화가족 관련"이라며 "항공사는 기업이 짊어질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족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 업계는 앞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물질적인 지원 외에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캠페인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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