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수입액 10억 달러 넘어서

올 들어 10월말까지 11억7000만 달러…‘스마트폰 대전’ 속 국산 스마트폰 반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휴대전화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말까지 국내로 들어온 휴대전화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는 1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전화수입단가도 지난해 대당 116달러에서 342달러로 3배 이상 올랐다.

휴대전화수입이 크게 는 때는 지난해 11월과 올 9월로 아이 폰이 나온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수입단가가 크게 오른 점에 비춰볼 때 ‘스마트폰 열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으로 만들어지는 휴대전화는 중국에서 대부분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 들어온 휴대전화수입액의 81%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고 대만, 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국산휴대전화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해 왔으나 최근 스마트폰 수출이 늘면서 단가와 수출대수를 회복, 지난달엔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0월까지 휴대전화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준 119억 달러다.

세계경기회복에도 수출액이 줄어든 건 해외생산비중 증가와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판이 늦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수출단가는 회복세며 지난달 수출은 1300만대로 올 들어 최고다.

휴대전화 수출단가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앞 분기보다 17.5% 줄었고 올 1분기는 3% 감소했다. 올 2분기는 1분기보다 5.5% 준 반면 3분기는 29.4% 불었다.

수출국가는 미국이 가장 많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출액의 53%에 이른다.

올해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준 가운데 중동, 중남미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큰 인기다.

수출액 증가율 상위 나라는 ▲우크라이나 521% ▲이라크 360% ▲콜롬비아 293% ▲페루 187% ▲이집트 140% ▲쿠웨이트 82% 등 중동과 중남미지역에 우리나라 제품이 많이 팔렸다.

관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커지면서 수출?입 동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흥국 스마트폰시장 선점 노력과 함께 단순기능 폰, 저가 폰 등 일반전화기(feature phone) 수요에 대한 대응이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