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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총재 "금리 인상 불구, 정책기조 아직 완화적"(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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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통화정책기조는 아직 완화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리를 인상했지만 곧바로 '긴축 모드'로 돌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역시 (통화정책) 판단은 아직 완화적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인플레로 봤을 때 현재 금리수준은 완화기조에 가깝다"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에서 '금융완화 기조'라는 문구가 빠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기조는 아직 완화적"이라며 "문구를 뺀 것은 완화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계속 강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상황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지고, 소비자물가 역시 농산물 가격 중심으로 상승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한은이 금리를 최고 3.0%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총재는 이같은 외부 의견에 대해 "대내외여건 불안정성으로 인해 모든 것을 급하게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내외환경이 정비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이 둔화될 가능성과 유럽국가들의 재정문제 등 경기하방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추가인상에 대해서도 "금통위가 추가인상을 한다는 것은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수준을 정해놓고 그 쪽(인상)으로 움직여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향후 물가전망에 대해서는 "물가를 금리 하나만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수요 측면의 물가압력이 있어 왔다는 점에서 금리를 올렸다"며 "전반적인 물가상승 추세를 보고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최근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에 대해서는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영향력을 매달 주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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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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