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태양광 세부업종간 뚜렷한 온도차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OCI·코오롱인더 등 기초소재 'UP'..지앤알·SND 등 설비업체 ‘DOWN'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천우진 기자]하반기 들어 태양광 세부업종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태양광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은 성장가능성에 제동이 걸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태양광 관련 종목들의 수익률도 차이를 보였다.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발전 소재 수요가 증가해 OCI SKC 코오롱인더 KCC가 급등한 가운데, 태양광 설비주인 미리넷솔라 SDN 지앤알 등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지난달 27일 장중 38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며 올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유지했다. 태양광 발전 소재 필름을 생산하는 SKC는 최근 장중 3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코오롱인더 역시 연일 상승세 속에 신고가를 돌파했다. KCC도 관련주 훈풍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주당 35만원 선을 돌파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증가하고 있는 태양광 수요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설비업체들은 태양광 소재업종의 주가상승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LS산전과 같은 대형업체들의 흐름은 양호하지만 중소형 설비업체들의 주가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앤알은 연일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 10일 장중 58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리넷은 올 초부터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SDN도 7월부터 상승세가 꺾여 고점대비 30%정도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장비 가동률이 낮아 전체 태양광 발전 수요가 증가해도 당장 신규 시설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데다 설비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소재 업종은 대규모 기술ㆍ시설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켜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에 비해 "설비산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신규 업체가 수월하게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0억 달러 규모인 폴리실리콘 분야에 참여한 업체 수는 50여개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태양광 시스템 설치 분야는 시장규모 158억 달러에 업체 수는 1500여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익이 악화될 수 있는 구조다.


중소업체들이 매출 다각화에 실패한 점도 부진의 요인으로 꼽혔다. 조승연 애널리스트는 "아직 시작단계인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는 제품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며 "그러나 중소업체들은 태양광 산업에만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는 LG 현대중공업 SK등 대기업 그룹에 비해 경쟁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관련 대기업들이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안정된 수급체계를 갖추거나 대형 업체의 지분 투자로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한 반면 태양광 설비에만 집중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수주경쟁에서 먼저 타격이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를 늘리면 내년 상반기께 중소형 태양광 설비주의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천홍 KTB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설치돼 있는 태양광 설비의 가동률이 여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규모 발전 설비를 새로 설치 할 필요는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를 늘리게 된다면 내년 상반기 쯤 중소형 태양광 설비주의 주가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